기타

자전거 초보자의 스트라이다 시승기(9)

그대로 그렇게 2010. 7. 12. 12:15

자전거 뒷바퀴의 펑크를 서너번 때우다 못한 나머지...

뒷바퀴를 갈 생각으로 자전거 가게에 갔다.

그랬더니 아저씨 왈 : 바람 넣었으니까, 타시다가 바람 빠지면 진짜 펑크니까 그때 오세요.

나 왈 : 아니에요. 제 자전거는 제가 더 잘 알아요. 분명히 펑크 몇개 난거니까 아예 이참에 타이어를 갈아주세요.

 

결국 아저씨... 타이어를 갈았는데, 알고보니 안에 들어 있는 튜브까지도 펑크가 난 것이었다.

튜브의 펑크를 때우려고 했는데, 것두 여의치 않아서 튜브도 새것으로 갈아주셨다.

그러면서 아저씨 하는 말 : 스트라이다 이렇게 열심히 탄 사람 저는 첨 보네요. 다들 사놓고 안 타고 다니기 일쑤인데...

나 왈 : 저는 출퇴근용으로 열심히 탔어요. 비오는 날만 안 탔지, 눈오는 날에도 끌고 다녔거든요.

 

타이어(16인치)와 튜브를 모두 갈은 돈이 4만 5천원.

고치러 갈 때는 힘겹게 끌고 갔지만, 고치고 난 후에는 정말 신나게 타고 집으로 왔다.

아이들 학교, 유치원 왔다 갔다 할때도 무거운 가방을 스트라이다에 걸고, 뒷자리에 작은 아이 태우고 가니까 더운 여름날 그냥 걷는 것보다도 훨씬 편하다.  

자전거는 주차시키기도 편하고, 무거운 물건도 실을 수 있어서 참 좋다.

물론 스트라이다는 물건을 실을 공간도 없고, 가볍고 작아서 불편한게 많지만, 봉지에 담은 것을 손에 들고 가는 것보다는 핸들 옆에 매달아 놓고 가면 얼마나 편한지 모른다.

 

몇달 동안 뒷바퀴의 펑크로 인해 못 타고 다녔는데, 이제 다시 신나게 타고 다닐 생각을 하니 너무 좋다.

작은 내 차와 스트라이다면 벤츠 안 부럽다.

기름값도 많이 안 들고, 친환경적이고, 편리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