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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안면 구조에서 공격성 드러난다

그대로 그렇게 2009. 11. 3. 14:43

<과학> 안면 구조에서 공격성 드러난다

연합뉴스 | 입력 2009.11.03 09:38 | 누가 봤을까? 50대 남성, 대전

 



(서울=연합뉴스) 어떤 사람이 얼마나 공격적인지를 파악하는 데는 얼굴 생김새를 잠깐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최신 연구가 나왔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보도했다.

캐나다 브록대학교 연구진은 얼굴의 너비와 길이의 비례(WHR)가 큰 남성이 WHR이 작은 남성보다 더 공격적이라는 기존 연구를 토대로 사진만 보고 그 사람의 공격성을 예측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실험을 했으며 그 결과 가설이 맞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심리과학 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WHR은 양 뺨 사이의 간격과 윗입술-이마 중간 거리로 정해지는데 어렸을 때는 남녀 간에 별 차이가 없지만 사춘기가 되면 남성의 WHR은 여성보다 커지게 된다.

WHR이 큰 하키 선수는 작은 선수에 비해 게임당 벌칙퇴장 시간이 더 길다는 사실이 기존 연구들로 밝혀진 바 있다.

브록대 연구진은 연구실에서 이미 공격적으로 평가된 남성들의 얼굴 사진을 자원봉사자들에게 잠깐씩 보여주고 이들의 공격성을 평가하도록 하는 실험을 했다.

피실험자들은 각 얼굴을 2천 밀리초, 또는 39 밀리초 동안 보고 1~7점 사이에서 점수를 매겼는데 39 밀리초 동안만 본 경우에도 실제 공격성과 매우 일치하는 점수를 매긴 것으로 나타나 사진의 위력을 보여줬다.

흥미롭게도 피실험자들의 평가는 얼굴의 WHR과 매우 큰 상관관계를 보여 WHR이 클수록 높은 공격성 점수를 받았다.

연구진은 이는 사람들이 안면 구조를 보고 상대의 잠재적인 공격성을 판단한다는 것, 그리고 얼굴 모습의 미묘한 차이가 사람들의 판단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즉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보이는 반응은 그 사람의 생김새로부터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