にっき

실내온도 16도

그대로 그렇게 2010. 1. 7. 15:22

우리 집의 오늘 아침 실내온도이다.

어제까지는 17도였는데, 오늘은 16도로 내려왔다.

밤에 잘 때 등이 바닥의 열에 의해 화상을 입지 않을 정도로 보일러 온도를 조절하는데... 그때의 온도가 오늘아침은 16도까지 내려온 것이다. 

여름에는 30도까지 올라가서 창문열고 잘 때도 몇번 있었는데...

주택이라 정말 덥고도... 춥다.

첫 겨울엔 너무 춥기도 하고 기름보일러라 많이 당황했었다.

아주 작은 집이고, 낮에는 보일러를 꺼 놓고 무척 아껴썼는데도.. 한달에 한드럼씩 썼던 것 같다.

그때는 한드럼에 14만원이었다.

지금의 난방유 시세는 20만원에서 23만원 사이이다.

그러나 3년전 도시가스가 들어와서... 지금은 엄청 따뜻하게 살면서도 가스값이 7만원에서 10만원 정도 밖에 안나온다.

그래도 외풍이 너무 세어... 요를 펼 때... 아주 얇은 것 한장만 펴 놓고 두꺼운 이불을 덮는다.

그래야 바닥이 따뜻해서 연료도 절약하고, 춥지않게 잘 수 있다.

여름에는 대신에 요를 두껍게 편다.

그래야 방바닥에서 올라오는 습기를 막을 수 있다.

주택은 아파트에 비해서 엄청 습하다.

 

요즘 집에 들어가면... 욕실에서 씻고 나올 때가 가장 춥고, 싫지만...

다 씻고 난 다음...요와 이불을 펴놓고, 따뜻한 방바닥에 앉아서 무릎까지 이불을 덮고 책을 볼 때가 하루중 가장 행복한 시간이 된다.

물론... 애들의 테클(책 읽어달라... 놀아달라... 등등...)이 있지만 가볍게 무시한다. (시끄러!! 자꾸 귀찮게 굴면 맴매 맞어?)

이렇게 살다가 아파트에 가면 너무 덥고 답답하다. 빌라도 마찬가지이다.

지난 주에 친구, 친구 아이들과 우리 아이들이 빌라에서 다 같이 잤는데... 빌라가 외풍이 있어 춥다는 말을 해서 황당했다.

우리는 너무 따뜻하게 잘 잤는데...;;;

 

춥고, 덥고, 여름엔 너무 습해서 곰팡이 슬고, 각종 벌레들이 살아서 때론 이불까지 침범해 와 기겁을 하게 하는 이 작고 낡은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