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방가정의학회 제17차 세미나 ‘호흡기질환’ 주제
한의사의 '진료능력 향상'과 한의학의 '진료영역 확대'를 목표로 하는 대한한방가정의학회(회장 박인규)의 제17차 학술세미나가 지난 18일 한의사회관에서 '2009년 호흡기 질환의 연수강좌2'를 주제로 개최됐다.
세미나에서는 임상에서 매우 많이 접하는 알레르기성 비염에 대한 양방적 고찰과 한의학적 접근에 대해 기초부터 임상까지 강의가 진행됐다. 특히 처방에 대해서도 각각의 약물 배합과 많이 처방하는 한약재를 선택했을 때의 주의할 점 및 부작용에 대해 상세한 소개가 있었다.
특히 갑산한의원 이상곤 원장의 허임침법과 이명질환의 치료 방법에 대한 강의는 높은 관심을 끌었다. 허임침법은 조선시대 의성 허준과 동시대의 인물로 침 치료의 명성이 중국과 일본에도 전해질 정도로 뛰어났으며, '침구경험방'이라는 저서는 일본에도 번역되어 발간된 바 있는 조선시대 침구의 명의다.
이 원장은 잊혀질 수 있었던 허임의 '천지인 보사법'을 복원, 새로운 접근 방법을 설명하면서 한의사들이 계승하여 발전시키기를 바랬다.
이 원장은 또 이명질환의 발병 원인을 소개한 뒤 치료 방법으로 △허증으로 오는 경우에는 보(補)하여 주어 보약이나 녹용처방 등으로 림프액을 채우는 방법 △만성중이염이나 이관의 협착과 개방으로 인한 경우는 황연해독탕 변방으로 내부의 염증을 없애도록 하는 방법 △ 이명의 소리가 크거나 신경성일 경우는 이진탕(二陳湯)류 혹은 귀비탕(歸脾湯)류의 약물을 선용하고 유모세포를 안정시키는 방법 등을 제시했다.
한편 박인규 회장은 “알레르기성 비염과 위축성 비염의 한의학적 치료에 대한 심도있는 공부가 되었다”며 “치료하기 힘든 질환이라고 알려진 이명질환에 대해 이론적 근거를 제시한 것은 물론 한약 처방과 침구치료 등 한의학적인 방법으로 치료법을 제시한 매우 의미있는 학술 토론의 장이 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