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의 梵本題名은
"Vajracchedika-prajnaparamita-sutra"인데
"금강"에
해당하는 말은 "바즈라"(vajra)이다.
跋折羅, 跋 羅, 跋日羅,
代折羅, 日 등의 음역 표기가 한역불전에 나타난다.
그런데 이 "바즈라"의
원래 의미는 "벼락"(thunderbolt)이다.
벼락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대기중에
음전하체와 양전하체 사이에 방전이 생겨 발생한 막대한 에너지가
절연파괴(dielectric breakdown)현상에
의하여 대기를 타고 땅으로 이동하는 것을 말한다.
여기 "바즈라"의 일차적 의미는
"쩨디까"(cchedika) 즉, "能斷"(자른다)이다.
사실 『금강경』의 올바른 번역은
『벼락경』즉 『霹靂經』이 되었어야 하는 것이다.
청천 벽력처럼 내려치는 지혜!
그 지혜는 인간의
모든 집착과 무지를 번개처럼 단칼에 내려 자르는 지혜인 것이다.
인도인들의 신화적
상상력속에서는 "벼락"은 인드라신이 휘두르는 원판모양의,
혹은
엑스자 모양(X)의 어떤 무기와도 같은 것이었다.
사실 콘체가
"금강"을 "다이아몬드"로 번역한 것은,
"다이아몬드"의
현실적 기능이 그 최고도의 경성으로 인하여,
여타의
모든 물체를 자를 수 있다고 하는 이미지,
여타 석물은 다이아몬드를 자를 수 없어도,
다이아몬드는 여타 석물을 자를 수 있다고 하는 성격이
"벼락"에 상응한다고
하는 전제하에서 그렇게 번역할 수 있었던 것이다.
애초에
중국인들이 "바즈라"를 "金剛"으로 번역한 것은
바로 이 신들이
휘두르는 武器의 이미지에서 온 것이다.
그것은 오늘날의 "다이아몬드"가 아닌,
"가장 강한 쇠"(金中最剛)라는 의미로 쓴 것이며,
대강
鐵製, 銅製의 방망이었다.
그것이 바로 "金剛杵"(금강저)였고,
이 金剛杵의 위력은 특히 密敎에서 중시되었던 것이다.
玄臟 이나
義淨은 "能斷金剛般若"라는 표현을 썼고,
多는 "金剛能斷般若"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는 "무엇이든지 능히 자를 수 있는 금강과도 같은 지혜"라는 뜻이지만,
敦煌의 東南의
千佛洞사원에서 발견된 코오탄語의 『금강경』은
"금강과도 같이 단단한 業과 障 를
자를 수 있는 자혜"라는 의미로 題名을 해석하고 있어 주목된다.
그렇게 되면 "能斷金剛"은
"금강과도 같이 자르는"의 의미가 아니라
"금강조차 자를 수 있는"의 의미가 되어버린다.
'부처님 말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섯 가지 악(五惡)을 용서하면 나라가 위태롭게 된다. (0) | 2009.10.08 |
---|---|
보왕삼매론 (0) | 2009.06.16 |
통일신라 미륵불의좌상 첫 발견 (0) | 2009.06.04 |
한국말 공부' 티베트 차기 지도자 (0) | 2009.02.24 |
내 '늙은 친구'는 딸애가 다녀가면 오줌을 지립니다 (0) | 2008.1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