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자전거 초보자의 스트라이다 시승기(4)

그대로 그렇게 2008. 10. 20. 10:53

아침일찍 볼일이 있어 스트라이다를 타고 나왔다.

 

안 나가는 거다.

 

앗? 왜 이러지? 새벽이라 추워서 벨트가 굳었나?

 

아니면 내 기력이 쇠해진건가?

 

낑낑대며 결국 볼일을 다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밥을 먹고 출근시간에 맞추어 또 끌고 나왔다.

 

여전히... 안 나가는 거다...;;;

 

이 정도 날씨면 벨트가 얼진 않았을텐데...

 

혹시 지난 토요일 내 스트라이다가 지나치게 구박을 받아서 삐졌나?

 

토요일 퇴근하고 던킨 도너츠에서 케잌을 사려는데, 거기 주인 아줌마가 "이거 손님거세요? 옆으로 살짝 비켜주심 안될까요?"

 

그래도 이 아줌마 눈치는 있어서..."어머~ 이 자전거 넘 이쁘다~~^^ "

 

그리고 나서 서점에 들어갔더니만 들어가자마자 아저씨 하는 말..."잡지 있는데 말고 저쪽으로 세워주세요."

 

 

아니면 내 기력이 너무나 없는가보다.

 

혹시... 내가 알지 못하는 뭔가의 병에 걸린것은 아닐까?

 

별별 생각을 다하면서 도착할 즈음... 언제나 따뜻한 눈인사를 나누는 카센터 사장님이 "빵꾸. 빵꾸!!" 이러면서 세우는 것이다.

 

내 차도 봐주시지만, 2년전 자전거 처음 탈 때부터 여러가지로 도움을 주셨던 카센터 사장님.

 

자전거 바람을 넣어주시면서 만약 저녁때도 잘 안나가면 진짜 빵꾸난거니까 타이어 갈아야 한다면서 충고를 해주신다.

 

자전거에 바람 넣어주니까 정말 잘 나가는 것이었다.

 

자전거... 이거 별거 아닌 놈으로 봤는데, 나름 꽤 예민하다.

 

그러나.... 몇달 타지도 않았는데, 정말 빵꾸나면...... 나 실망한다...;;;

 

이 안나가는 놈 끌고 다녔더니... 오늘은 아침부터 기운 쫙 빠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