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레만 3시간 동안 쭈구려 앉아 빨았다.
늦게 가서 그닥 할 일도 없고, 사람도 많아서 그냥 걸레나 빨았는데...
지금 팔이 너무 아프다.
예전에 엄마 집에 도배해 드릴 때 생각이 난다.
그때도 이렇게 아파서 잠도 잘 못잤었는데...
걸레를 비누칠하고 나서 빡빡 문지르면,
첨엔 검정물이 나오다가 나중엔 비누의 흰거품이 점점 많아지면서 때가 빠진다.
관세음보살님 생각을 했다.
열심히 닦고 수행하면 내 죄업도 검정물 빠지듯이 빠져서
관세음보살님 옷 색깔처럼 흰색의 거품만 남아 깨끗해지겠지.
나무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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