にっき

오늘 절에서 대청소를 했는데...

그대로 그렇게 2017. 1. 15. 20:23

걸레만 3시간 동안 쭈구려 앉아 빨았다.

 

늦게 가서 그닥 할 일도 없고, 사람도 많아서 그냥 걸레나 빨았는데...

 

지금 팔이 너무 아프다.

 

예전에 엄마 집에 도배해 드릴 때 생각이 난다.

 

그때도 이렇게 아파서 잠도 잘 못잤었는데...

 

걸레를 비누칠하고 나서 빡빡 문지르면,

 

첨엔 검정물이 나오다가 나중엔 비누의 흰거품이 점점 많아지면서 때가 빠진다.

 

관세음보살님 생각을 했다.

 

열심히 닦고 수행하면 내 죄업도 검정물 빠지듯이 빠져서

 

관세음보살님 옷 색깔처럼 흰색의 거품만 남아 깨끗해지겠지.

 

나무 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