にっき

정신적으로 약간 불안정한 요즘.

그대로 그렇게 2015. 12. 1. 14:42

TV를 재미나게 보고 있다.

 

예전엔 'TV를 왜 봐? 그렇게 할 일이 없어? ' 이랬는데...

얼마전 혼자서 우울증을 몇일 겪을 때 TV를 무작정 보니까 좀 기분이 나아지는 걸 느꼈다.

 

지난 일요일 EBS 다큐를 봤는데, 어린 삵이 밤에 일어나 배고픔을 못 이겨 사냥하는 걸 보았다.

생선도 잡아먹고, 뱀도 잡아 먹고, 청둥오리도 잡아먹고, 쥐랑 놀다가 죽으니까 허탈해 하고, 겨울에 민가에 내려가 닭 잡아먹고..

암튼 너무 재미나게 봤다.

 

엄마께 그 이야기를 했더니 그게 뭐가 재밌어? 이러시는데..

내 마음이 그렇다.

이렇게 먹고 살려고 아둥바둥 하며 사는게,

그 삵이랑 뭐가 다른가..

 

오늘부터 조금씩 정신이 들기 시작하긴 하는데..

내년 봄까지, 혹은 올 크리스마스까지는 내내...

얕으막한 우울증에 꾸준히 시달릴 것 같다.

누구한테 표현도 못하고, 혼자서...

 

<도쿠가와 이에야스>에서 이에야스 어릴적, 오다노부나가가 설칠 때가 가장 재밌었는데,

요즘 도요토미 시대로 접어들면서 개뿔 재미없어서 시무룩했었는데,

지금 코마키 나가쿠테 전투가 시작되면서 조금 재미있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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