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있을 때는 가을에 단감이 싸서 많이 먹었었는데,
한국에 오니까 넘 비싸서 잘 안 사먹었다.
근데 얼마전 전남에 사시는 도친 한분이 홍시를 사라고 해서
'홍시 안 먹는다... 난 단감만 먹는다...'
이랬더만 오늘 단감을 부쳐주셨다.
한상자 가득 부쳐주셨는데 3만원 밖엔 안한다.
좀전에 저녁 대신에 단감 몇개 깎아먹었다.
엄마는 대봉(홍시)을 사지 왜 단감을 사냐고 그러시지만...
난 단감을 저녁 대신으로 먹는다.
한번에 서너개 깎어서 밥은 하나도 안 먹고 단감만 먹고 자면 속도 편하고 잠도 잘 온다.
나이가 드니까 대사기능이 떨어져서 저녁을 안 먹고 자는게 편하다.
이렇게 과일, 고구마 이런거나 간단하게 먹고 자면 좋다.
거의 유기농이고 절에서 키운거라는데 3만원 더 내야되는 거 아닌가 심각하게 고민이 되지만...
이런거에 부담 느끼면 담에 감말랭이(이런건 별로 안 좋아하지만...)살 때도 부담느껴야 되니까...
걍 이번엔 쌩까고 3만원만 부쳐드려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