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만드는 것도 뚝딱~
치우는 것도 뚝딱~
집안 정리하고 설겆이 하는 것도 많이 쉬워졌다.
내 얼굴도 많이 늙은 것 같다.
이렇게 집안일만 하면서 곱게 늙고 싶지만...
한국에 가면 또 일을 하게 될 것이다.
화장을 하고 정장을 입고, 비싼 가방을 메고 다니는 커리어 우먼은 마치 전쟁에 임하는 군인과 같은 느낌이다.
반면에 집에서 남편과 아이들을 위해 음식을 만들고 정리정돈을 하고 십자수와 같은 소일거리를 하는 여자들은...
곱고 아름답게 늙을 수 있을 것 같다.
이틀 전에 무청을 사다가 지금 시레기를 말리고 있다.
시레기 말리는 냄새가 정말 쓰레기 냄새 같지만...
이걸로 된장국을 끓이거나, 나물로 무치면 너무나 맛이 좋아지기 때문에 냄새는 좀 참고 있다.
나만 혼자 이런 일을 하고 있는 줄 알았더만...
많은 주부들이 하고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난 이때껏 막걸리에 담갔다 끓인 숙지황이나 말려봤지, 이렇게 시레기 말린 적은 첨인데...
살림이 무척 재밌지만...
아마 또 학원 다니느라 신경쓰고, 한국에 돌아가 일에 매달리다 보면... 살림하는게 다시 싫어지고 자신이 없어질 것 같다.
그래도...
이렇게 본격적으로 애들 돌봐주고, 살림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게 넘 감사하다.
애들도 어릴 때 돌봐줘야지, 커졌을 때 돌봐줘봤자 별 소용도 없다는데...
오늘은 큰애 친구들이 놀러와서 저녁 먹이고 같이 개콘보고 웃고 떠들다 갔다.
이젠 급작스런 손님이 와도 두렵지 않다.
예전엔 손님이 오신다면 하루종일 쓸고 닦고 했는데...
지금은 평소에도 잘 정리되어 있고, 냉장고에 있는 음식들도 어떤 종류가 있는지 다 알기 때문에 손님 접대하기가 훨 수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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