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가 나기 전...
내 차에 대해 잠시 생각했었다.
2003년도부터 타고 다닌 내 차...
열심히 끌고 다녔지만, 환경을 생각해서 집에 두고 다닌 적도 많아 그런지... 현재 43,000 키로 정도 달린 것으로 나온다.
중간에 큰오빠랑 다른 분 한두달 빌려주긴 했다.
작고 편리하고 잘 굴러다녀서... 폐차시킬 때까지... 앞으로 5년 내지 10년후 까지도 타고 다닐려고 마음 먹었었다.
환경을 생각해서 하이브리드 차를 타고 싶기도 했지만,
차를 자주 바꾸는 것도 환경에 안 좋은 영향을 줄 것 같단 생각을 하며 계속 타고 다녔다.
그런데 어제 카센타에 가서 내 차가 침수되었던 사실을 알려주고, 엔진오일과 미션오일을 갈아 달라고 부탁을 했더니...
사장님 왈
"1년만 타고 다니다가 파세요. 침수된 차 오래 못 타요. 첨엔 이상이 없지만, 1년 정도 지나면 녹슬고 문제가 생기는데... 그거 찾아내기 굉장히 힘들어요. 나중엔 수리비가 더 들거에요" 라고 하셨다.
슬펐다.
사장님께 말씀드렸다.
"저도 알아요. 그런데 양심상 중고차 시장에 팔긴 싫어요. 그냥 제가 타는데까지 타다가 폐차시킬거에요." 라고 했다.
그리고 오늘 아침 결심했다.
담에 차를 살때는 경차를 사겠다고...
혹시 또 물에 잠기면 어떡하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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