かんぽう

아침부터 귀가 퍽퍽 쑤시더니...

그대로 그렇게 2022. 5. 10. 17:50

하루종일 귀가 아팠다. 

아침에는 아랫이빨부터 귀, 측두까지 통증이 뻗치길래...

아.. 뭐 이런 통증은 자신있다며...

한의원 출근해서 보험약 갈근탕 두봉지를 한꺼번에 먹었다. 

통증은 좀 줄어들어 귀에만 국한되어 나타났는데... 여전히 아팠다. 

갈근탕을 먹어서 그런가 입맛도 떨어지고, 만사 다 귀찮은데...

어찌어찌 환자 보고, 귀침도 붙여놨다. 

 

오후에 안되겠다 싶어서 아스피린 100밀리를 먹었다. 

통증의 간격이 좀 넓어진 것 같으면서도 여전히 아팠다. 

측두근에 자침을 해봤지만, 더 아파서 뺌...;;;

도저히 좋아질 기미가 안 보이니까... 

와... 이거 걍 싸구려 보험약 먹지 말고, 탕약으로 먹었어야 되는거 아녀? 이렇게 잠시 후회하다가...

생각해 보니 통증이 아래 어금니 부터 시작이 되었으니.. 측두근을 칠 일이 아니고, 

외익돌근을 쳐야 되는 거 아님? 

하면서 입을 반쯤 벌린 다음 외익돌근에 침을 찔렀다. 

 

오... 가장 효과 있었슴. 

완전히 다 나은 건 아니지만, 쿡쿡 쑤시던 귀통증이 거의 없다. 

측두쪽만 가끔씩 아프다. 

지금도 침을 꽂고 이 글을 쓰고 있는데, 집에 갈 때까지 꽂고 가고 싶은데, 오늘 차를 안 가져옴...;;;

전철에서 외계인 취급 당하지 말고, 퇴근 전에 빼야겠다. 

걍 집에 가서 잠 잘 때까지 침 꽂은 채 있고 싶은데... 요가하고, 씻고... 그럴려면 빼야지. 

 

예전엔 두통이 오면 그러려니 했는데, 

나이드니까 뇌동맥류 있으면 이거 뇌출혈 올지 모르는데... 이러면서 걱정이 된다. 

40넘으면 꽤 많은 퍼센티지로 뇌동맥류가 있다고 한다. 

요즘같이 안 좋은 음식 많은 시대에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 

 

환자들 두통 때문에 오면, 외익돌근, 교근 다 쳐주면서 내 몸엔 왜 그리 침을 아꼈는지 모르겠다. 

중이 제 머리 못 깎는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