にっき

라마단 비갠~

그대로 그렇게 2012. 7. 21. 09:26

라마단이 시작되었다.

어제 사우디 애들(압둘라, 모하메드, 헤바)과 요르단 출신인 아메드에게서 들었다.

라마단은 아주 노인들이나 병들은 사람, 어린이들 이외에는 거의 다 지키며... 멀쩡한 놈이 라마단을 안 지키면 굉장히 이상하게 본다고 한다.

 

오늘...

후삼을 만나서 라마단이 시작되었다며? 물어보니까...

어제 저녁부터 지금까지 아무것도 못 먹었다고 말했다.

그래도 물은 먹을 수 있지 않니? 하고 내가 물어보니까...

물도 못 먹는다고 한다...

Horrible....;;;

 

무슬림들이 지키는 라마단을 곰씹어 생각해보며...

타 종교인들이 보기에는 어이없어 보이지만...

어찌보면 참 의미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모든 종교인들이 꿈꾸는 내세...

내세에 좋은 곳을 가기 위해서 현재의 삶이 힘들어도 모든 종교인들이 노력하게 되는데...

 

불교에서도 우리가 죽음을 맞이하면서 찰나의 순간에 해탈이 된다고 한다.

그 의미있는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서 죄를 짓지 않으려 노력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려 노력하는데...

죽음을 맞이하는 과정은 어느 누구던지 예상할 수 없으니까...

그 과정이 고통스러울지 어떨지는 아무도 모르기 땜에...

금욕으로 고통을 참는 법을 배우고, 정신을 맑게 하여 죽음의 순간에도 각성할 수 있게 만들기 위해...

불교나 무슬림, 카톨릭, 유대교 등 각종 종교에서 금욕을 가르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혼자 해봤다.

 

어제 압둘라가 라마단을 이해할 수 있냐고 물어봐서...

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 또한 불교신자이며 채식주의자라고 했다.

 

아메드가 지난 주에 해 준 이야기인데 무슬림들도 타 종교와 결혼할 수 있는데...

오직 크리스찬과 유대교 뿐이라고 했다.

불교는 열외...;;;

 

오늘 터키 출신 메맷한테 물어보니까 메맷은 무슬림이면서 라마단을 잘 안 지킨다고 했다.

터키는 사람들이 friendly해서 좋긴 한데 어떤 때는 좀 애매모호하다.

아마 유럽과 이슬람 문화가 합쳐진 역사적, 지리적 특성 땜에 그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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