にっき

애들 공부를 시키다보면...

그대로 그렇게 2012. 3. 14. 12:59

화딱지가 날 때가 많다.

속으로는 '이러면 안돼...이러면 안돼...' 이렇게 참다가 폭발직전까지 바늘이 올라갔을 때...

애가 실수를 하거나 또 멍청한 짓을 하면... 거칠게 말을 한다.

"야 이 새끼야!! 이게 말이 돼?"

"어휴... 내가 너 땜에 늙는다. 늙어!!"

 

예전엔 넘 화가 나서 애를 집밖으로 내 쫓은 적도 있다.

그러고 나서 반성을 많이 했다.

 

이런식으로 화를 내면 결국엔 애를 못 가르친다... 참자...

 

애가 저학년인데... 비싼 학원 계속 다니게 하는 것도 돈 아깝고...

수학은 내가 가르칠 수 있을 것 같아서 수학만 가르치는데...

생각보다 정말 쉽지가 않다.

수학은 혼자 터득하고, 혼자 고민하며 알아내야 진정한 내 것이 되는데...

가르치는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없고...

학습지 선생님한테 맡겼더니 내가 가르치는 것보다도 더 안되고...

 

속터지는 일이 한두번이 아니다. 

 

예전에 나도 초2때 산수를 20점인가 30점을 맞았었다.

그때 시험지를 숨겼다가 엄마한테 디지게 맞고...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다.

공부방 같은 곳이었는데... 아줌마 선생님이 맨날 회초리 하나 들고 앉아서 애들 문제집만 줄창 풀게 했다.

선생님이 하시는 일은 문제 답 맞추는 것뿐...

이렇게 했어도 내 실력은 금방 늘지 않았던 것 같다.

한참 후에 점수를 잘 맞아서 그 아줌마 선생님께 시험지를 가져가 자랑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지금 친정엄마한테 애 공부 가르치다가 속터진단 이야기하면...

"그냥 학원 보내~~ 학원이 최고야~~" 이러신다.

 

난 학원보다 내가 가르치는게 낫다고 생각하는데...

 

암튼 오늘은 머리가 지끈거린다.

아침에 운동을 2시간이나 해서 그런가?

 

그런데 엄마 말은 믿을 수 없는게...

예전 아이 낳았을 때도...

모유 먹이기 힘들다고 하면...
"그냥 분유 먹여. 다른 애들도 다 그렇게 먹고 자랐는데도 잘 컸는데 너만 왜그리 유난을 떠냐?"

 

말로는 맨날...
"난 딸, 사위는 싫은데, 애들은 이뻐..." 그러시지만...

실제로는 딸만 좋아하는 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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