にっき

어제 후쿠시마시에서 온 여학생이...

그대로 그렇게 2012. 3. 11. 10:33

헤어지면서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

그동안 잘해줘서 고마웠다...

 

난 그녀에게 잘해준 적이 없다.

단지 계속 그애들 옆에 앉아 있었던 것 뿐이다.

난 원래 한번 자리를 잡으면 계속 그 자리에 앉는 경향이 있다.

모든지 그렇다.

좋은 말로는 꾸준한거고... 나쁜 말로는 미련한거다.

 

사실 맨처음 그애들이 왔을 때 속으로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느낌이었다.

방사능 공포 때문에...

클래스를 바꿀까...

하루정도 고민하다가 이런 생각을 했다.

앞으로 우리나라도 어떻게 될지 모르고... 세계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너무 호들갑 떨어서 가뜩이나 힘든 어린애들한테 상처주지 말자...

이런 생각으로 잊어버리고 재밌게 지냈다.

 

그애들은 담주 토요일까지 있다가 일본으로 돌아가고... 난 그 담주 화요일부터 수업을 한다.

그러니 어제가 그애들과의 이별의 시간이었던 것이다.  

 

예전에 그애의 소원이... 다시 이곳으로 오고 싶다는 거라서...

그 애에게 이렇게 이야기했다.

다시 네가 이곳으로 오기를 난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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