にっき

꼬마의 푸념...;;;

그대로 그렇게 2011. 10. 7. 16:48

어제 늘상 우리 집에 들락거리는 큰애의 절친과 작은애가 싸웠다.

오빠와 놀기를 좋아하는 6살배기 꼬맹이는...

오빠의 절친 땜에 오빠를 뺏긴거였다.

급기야... 오빠의 절친에게 '집에 가라!!'는 심한 말을 했고...

오빠의 절친은 이 말을 듣고 화가 나서 눈물을 글썽이며 싸웠다.

나의 설득에 꼬맹이는 화를 풀고 미안하다고 사과했지만..

큰애의 친구는 고집이 세어 그런지 쉽게 사과하지도 않고, 화를 풀지도 않았다.

분명 자기도 잘못했는데 말이다.

그러지 말라고 다독이는 와중이었는데...

꼬맹이가 이렇게 푸념을 했다.

"난 6살이라 친구도 못 데려온다구!! 8살이나 되어야 친구를 데려 올 수 있는데, 아직 7살도 안되었잖아!! 6살, 7살, 그 담에 8살이나 되야 친구를 데려올 수 있다구!!"

눈물 범벅에다 벌개진 얼굴을 하고 우는 목소리로 이렇게 앙앙거리는데, 속으로 얼마나 웃긴지...

마치 어른처럼 푸념을 하는데, 어떻게 꼬맹이가 저런 생각을 할 수 있나... 하고 무척 놀랬다.

 

난 6살 때 내 나이도 제대로 몰라서 엄마한테 디지게 맞았었는데...ㅋㅋ

 

내 3大 멍청함 에피소드...

1. 6살때까지 자기 나이를 모름. 누가 나이를 물어 보면... 내 나이가 여섯살인가, 일곱살인가?... 이러면서 헤매며 대답했다가 엄마한테 디지게 한번 맞고 나서 정신 차림...;;;

2. 초딩 1학년 들어가서 나보다 키 큰 여자애한테 언니라고 부름. 키 크면 무조건 언니인줄 알았슴. 나중에 그 애가 창피하다고 나랑 안 놀아주려고 해서...그때서야 깨달음...;;;

3. 초딩 1학년 때 선생님이 <개미와 배짱이>를 10번 써오라는 숙제를 내 주셨는데, 제목만 10번 써갔다가 선생님께 맞음...;;; 지금 그 선생님 울 한의원 단골환자이신데다가 손주, 조카 등 엄청나게 소개시켜 주심...

 

그때 생각하면 지금은 엄청 용된 것임...;;;

 

내가 이렇게 멍청했던게... 5살 경 울 엄마가 비오는 날 시골길을 가다가 개울물에 날 머리부터 빠뜨린 적이 있었는데... 그래서 그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한다. 그때 얼마나 놀랬던지, 지금도 그 기억이 생생하다.

'にっき'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맑고 건전한 정신을 유지하려면...   (0) 2011.10.08
수를 읽었다.  (0) 2011.10.08
아침에 신문을 보는데...   (0) 2011.10.07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0) 2011.10.07
<나>는 없다.   (0) 2011.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