いりょう

<의학> 피부세포→신경세포 직접전환 성공

그대로 그렇게 2011. 6. 14. 14:21

<의학> 피부세포→신경세포 직접전환 성공

파킨슨병 등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의 전기 마련

연합뉴스 | 한성간 | 입력 2011.06.14 10:32 | 수정 2011.06.14 13:53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인간의 피부세포를 줄기세포로 되돌림이 없이 직접 신경세포로 전환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확인됨으로써 파킨슨병 등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에 새로운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스웨덴 룬드(Lund) 대학의 말린 파르마르(Malin Parmar) 박사는 피부의 결합조직 세포인 섬유아세포(fibroblast)에 있는 3개 유전자(Ascl1, Brn2, Myt1l)의 전사인자(transcription factor)를 과발현시켜 신경세포로 직접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힌 것으로 사이언스 데일리 등이 13일 보도했다.

이 3개 유전자는 태아 단계에서 뇌 세포가 형성될 때 활성화되는 것으로 이미 알려져 있는 유전자라고 파르마르 박사는 밝혔다.

전사인자란 유전자 발현을 촉진 또는 억제하는 세포 내 조절인자를 말한다.

파르마르 박사는 또 이렇게 만든 신경세포에 다시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을 만드는 2개 유전자(Lmx1a, FoxA2)를 발현시켜 도파민 생산 뇌 세포를 만드는 데도 성공했다고 밝혔다.

도파민이 결핍되면 중추신경계 질환인 파킨슨병이 발생한다. 따라서 이러한 방법으로 환자 자신의 피부세포로 도파민 생산 세포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 파킨슨병의 치료가 가능할 것이라고 파르마르 박사는 말했다.

이렇게 만든 신경세포가 실제로 뇌 속에서 생존하면서 제 기능을 발휘하는지는 앞으로 확인해야 할 과제라고 그는 덧붙였다.

지금까지 피부세포에 4가지 유전자를 주입, 배아줄기세포와 유사한 유도만능줄기세포(iPS)로 역분화한 다음 이를 다시 신경세포로 분화시킨 일은 있다. 그러나 파르마르 박사는 이 역분화 단계를 거치지 않고 인간의 피부세포를 직접 신경세포로 전환한 것이다.

작년에는 미국 스탠퍼드 대학 의과대학 줄기세포생물학-재생의학연구소 연구팀이 쥐의 꼬리에서 채취한 피부세포에 신경세포와 관련된 3가지 특정 유전자를 주입, 신경세포로 전환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최신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