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합시다

송일국 “채식 15년...삼겹살집 가는 건 아직도 괴로워”

그대로 그렇게 2011. 6. 11. 11:13

송일국 “채식 15년...삼겹살집 가는 건 아직도 괴로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6.11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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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일국이 채식주의자가 된 사연과 고기를 먹지 않은 이후 생긴 변화를 밝혔다.

송일국은 10일 방송된 MBC스페셜 '고기 랩소디' 내레이터를 맡았다. '고기 랩소디'는 동물과 인간의 공존에 대해 깊이 있게 성찰한 다큐멘터리로 구제역 이후 채식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해 기획 제작됐다.

그가 내레이션 제의를 수락한 것은 내레이션이 제일 어렵다는 얘기를 듣긴 했지만 프로그램 내용이 채식과 관련된 내용이기에 주저할 이유가 없었다고 했다.

녹음이 끝난 뒤 송일국은 "돼지들이 태어나자마자 이빨을 뽑고 꼬리가 잘리는 걸 보니 충격이었다. 저렇게까지 해야 하는 생각이 들었다"다고 밝혔다.

이어 "비건(vegan 엄격한 채식주의자)은 아니지만 채식한지 15년 넘었다. 105kg이나 나갔었다. 다이어트 때문에 채식을 시작했는데 하고 나니 정말 착해지고 순해졌다. 그걸 스스로 느꼈기에 죽을 때까지 고기는 안 먹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가장 공감 갔던 장면은 출연자 안승배씨가 회식갈 때 비상용 드레싱을 싸 들고 가는 장면을 꼽았다.

그는 "제일 괴로운 건 삼겹살 집 가는 거다. 고기도 못 먹는데 냉수만 먹고 굽다가 와야 되니까......."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송일국은 채식을 하는 이유에 대해 "영혼이 맑아지는 느낌"이라며 "처음부터 그런 건 아니었는데 채식을 한 해 두 해 하다 보니 그런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그는 "채식은 건강뿐 아니라 기아나 환경 문제까지 영향을 끼친다. 고기 1kg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곡물 7kg이 소요된다고 한다. 한사람이 고기를 먹기 위해 여러 명이 먹을 수 있는 곡물을 사료로 사용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아프리카 등에서는 기아로 죽어가는 사람이 많은데...."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스타엔 syafei@starnnews.com김동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