にっき

어제의 일기

그대로 그렇게 2011. 3. 18. 12:38

새벽 네시 반에 깨었다.

옳지... 이렇게 일찍 일어난 김에 제빵기를 돌려 식빵을 만들고, 압력밥솥에 밥을 미리 해 놓은 다음 새벽에도 문을 여는 모 마트에 다녀와야겠다. 이러고 시장바구니 챙겨들고 지하주차장에 나간 즉슨....;;;

워떤 겁나게 크고 좋게 생긴 에쿠스와 색깔도 똥색이고 웬지 똥차같은 분위기의 소나타승용차 두대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빠져나가야 하는 난감한 상황하에 내 차가 있지 않은가...

아무리 내 차가 작아도 이런 좁은 틈새는 못 빠져나갈 듯이 보였다.

기냥 확~ 나가다가 에쿠스(엄청 새것처럼 보였슴...;;) 살짝 긁으면... 물적 심적으로 엄청난 타격을 받을 것 같아서 다시 집으로 털래털래 올라왔다. 신문 돌리는 아저씨의... 저 아줌마 모야?... 하는 시선을 받으면서...

할 수 없이 아이 방 책과 노트... 기타 잡동사니 등을 정리하는데 2시간 반이라는 시간을 쏟고...

이후 여러가지 일들을 했다.

점심 때 라면 끓여 먹으면서 현*엄마의... 둘째딸의 구구절절한 서러움에 대해서 1시간 넘는 연설을 들은게 유일한 휴식시간이었다.

간만에 사진 정리도 했는데...

메모리 카드에 저장해 놓고 안 빼 놓은지 2년째...;;;

결국 13만 5천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사진을 현상한 다음... 앨범에 다가 순서대로(물론 이 순서도 다 까먹어서 대충했다.) 정리를 하는데 두시간.....;;;

10시 반에 잠자리에 들었는데... 워찌나 노곤한지....

아침에 잘 자고 일어났는데도 팔다리가 쑤셨다.

 

시중에 파는 식빵믹스로 제빵기에다 식빵을 만들었는데 처음엔... 뭔 맛이 이래? (식빵 맛이 다 그렇지...;;) 그랬는데... 먹을 수록 일반 식빵과는 다르게 잡냄새와 잡맛이 없어서 웬지 더 소화도 잘되고 부담스럽지 않은 것 같았다.

마트에서 피넛버터를 사다가 집에서 몇년째 냉장고에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딸기쨈과 섞어서 발라 먹었더니 더욱 맛있었다.

담에는 강력분으로 식빵을 만들어봐야겠다.

 

그리고 또 한가지 느낀 점은... 정리를 잘 해야 알뜰하게 절약하며 살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 방과 거실 등을 정리해보니까... 왜이리 연필, 지우개, 풀 등이 많은지...;;;

요즘은 물자가 풍부해서 그런지... 지우개 찾다가 안 보이면 또 사고... 풀 없으면 마트에서 몇개씩 사다 놓고...

이런 식으로 사니까 돈을 낭비하게 되고, 자원이 부족하게 되고 온난화가 심해지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카드를 쓰는 것도 낭비에 일조한다는 생각이 든다.

마트나 슈퍼에 가면 2-3천원짜리 카드로 긁기 미안하니까 몇개 더 사서 만원 넘게 채운다음 카드로 긁고 그랬는데...

이제부턴 대형마트 갈 때만 빼고는 현금을 써야 겠단 생각을 한다.

대형마트도 자주가지 말아야 하고...

 

마하트마 간디는 언제나 저녁 즈음엔 그 날의 돈의 쓰임새에 대해서 정리했다고 한다.

저녁때 금전출납부 쓰기 싫을 때는 언제나 간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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