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에 엄마가 옷을 사셨다.
쫌 비싼 옷이었다.
물론 돈은 상관없다. (내 돈 들어가는 것 아니니까...;;)
그런데 동물 가죽이 잔뜩 들어간 옷이라 엄마께 한마디 했다.
"난 그런 옷 싫은데... 동물들이 넘 불쌍하잖아.."
이때부터... 울 엄마의 고난도 테클이 시작되었다.
요즘 엄마를 아침, 저녁으로 뵙게 되는데...
그때마다 내 속을 박박 긁으시는 말씀을 하신다.
"너같이 무뚝뚝한 딸이 어딨니? 다른 딸들은 너처럼 안 그래..."
"너는 고모랑 성격이 똑같애..." (참고 : 엄마가 개인적으로 고모 엄청 싫어하심..;;)
"너는 맨날 싼 것만 사입지?" 그래서 내가 "아닌데? 아닌데? 내 코트도 엄청 비싼건데?" 그러니까 엄마 왈 "그런데 네가 입으면 후져 보여..."
"너랑 사위는 싫은데... 아이들은 귀여워..."
"이모네 언니들은 맨날 이모한테 좋은 옷만 사다 드리지..."
등등... (참고 : 이외에도 다수...;;;)
속에서 화가 부글부글 끓어 오르지만... 하나 밖에 없는 내 엄마이시고... 요즘 아침마다 부처님께 울 엄마 오래 살게 해달라고 기도 드리면서 엄마께 성질부리면... 이건 아니잖아?... 이러면서 참고 있다.
그러면서 느낀 점이...
이제부터 남이 뭘하던... 팥으로 메주를 쑤건 말건 참견하지 말아야 겠단 생각을 했다.
그냥 울 애들한테나 좀 참견하고...
가족이건, 남이건 간에 참견하지 말고... 그 사람의 생각과 의견을 존중해서 말해야 겠단 생각을 했다.
락음악 들으면서 반성해야지... (기분 나쁠 땐 시끄런 음악이 최고야~~)
언젠가 이런 일도 있었다.
베르사유 특별전에 가서 친구꺼와 내 도록(카탈로그)을 샀다.
값은 2만원씩 4만원 들었지만... 미술 전시회에 가면 꼭 카탈로그를 사 오는 편이라 샀는데...
친구가 이러는 것이다.
"야!! 너는 돈을 왜 그렇게 쓸데없는데 쓰니? 힘들게 돈 벌어서 왜 그런 식으로 낭비를 해?"
그러는 것이었다.
그때 많이 속상했다.
속으론 친구에게 이러고 싶었다.
"이건 내 취미야... 그러는 너는 왜 맨날 스타벅스에서 커피 마시냐? 나같음 집에서 원두커피 내려 먹는다."
그러나... 참았다.
나이 들면 들수록 말을 조심해야 겠단 생각이 많이 드는 요즘이다.
'にっき' 카테고리의 다른 글
꿈이라고? (0) | 2011.01.17 |
---|---|
너무 쓰다..... (0) | 2011.01.13 |
시크릿 가든 정말 슬펐떠.. (0) | 2011.01.10 |
나를 꼭 엮어야 되겠니? (0) | 2011.01.03 |
그만 하고 싶다..... (0) | 2011.0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