にっき

내가 고칠 점

그대로 그렇게 2011. 1. 12. 14:34

몇일 전에 엄마가 옷을 사셨다.

쫌 비싼 옷이었다.

물론 돈은 상관없다. (내 돈 들어가는 것 아니니까...;;)

그런데 동물 가죽이 잔뜩 들어간 옷이라 엄마께 한마디 했다.

"난 그런 옷 싫은데... 동물들이 넘 불쌍하잖아.."

 

이때부터... 울 엄마의 고난도 테클이 시작되었다.

요즘 엄마를 아침, 저녁으로 뵙게 되는데...

그때마다 내 속을 박박 긁으시는 말씀을 하신다.

 

"너같이 무뚝뚝한 딸이 어딨니? 다른 딸들은 너처럼 안 그래..."

"너는 고모랑 성격이 똑같애..." (참고 : 엄마가 개인적으로 고모 엄청 싫어하심..;;)

"너는 맨날 싼 것만 사입지?" 그래서 내가 "아닌데? 아닌데? 내 코트도 엄청 비싼건데?" 그러니까 엄마 왈 "그런데 네가 입으면 후져 보여..."

"너랑 사위는 싫은데... 아이들은 귀여워..."

"이모네 언니들은 맨날 이모한테 좋은 옷만 사다 드리지..."

 

등등... (참고 : 이외에도 다수...;;;)

 

속에서 화가 부글부글 끓어 오르지만... 하나 밖에 없는 내 엄마이시고... 요즘 아침마다 부처님께 울 엄마 오래 살게 해달라고 기도 드리면서 엄마께 성질부리면... 이건 아니잖아?... 이러면서 참고 있다.

 

그러면서 느낀 점이...

이제부터 남이 뭘하던... 팥으로 메주를 쑤건 말건 참견하지 말아야 겠단 생각을 했다.

그냥 울 애들한테나 좀 참견하고...

가족이건, 남이건 간에 참견하지 말고... 그 사람의 생각과 의견을 존중해서 말해야 겠단 생각을 했다.

락음악 들으면서 반성해야지... (기분 나쁠 땐 시끄런 음악이 최고야~~)

 

 

언젠가 이런 일도 있었다.

베르사유 특별전에 가서 친구꺼와 내 도록(카탈로그)을 샀다.

값은 2만원씩 4만원 들었지만... 미술 전시회에 가면 꼭 카탈로그를 사 오는 편이라 샀는데...

친구가 이러는 것이다.
"야!! 너는 돈을 왜 그렇게 쓸데없는데 쓰니? 힘들게 돈 벌어서 왜 그런 식으로 낭비를 해?"

그러는 것이었다.

그때 많이 속상했다.

속으론 친구에게 이러고 싶었다.

"이건 내 취미야... 그러는 너는 왜 맨날 스타벅스에서 커피 마시냐? 나같음 집에서 원두커피 내려 먹는다."

그러나... 참았다.

 

나이 들면 들수록 말을 조심해야 겠단 생각이 많이 드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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