にっき

전기드릴을 샀다.

그대로 그렇게 2010. 11. 9. 13:47

집에 커텐 프레임(레일?)이 떨어져서 축~ 늘어져 있는지 한달 째이다.

퇴근해 집에 가서 그 모습을 보면 울컥~한다.

게다가 요즘엔 날씨가 추워지니까 커텐의 필요성이 절실한데....

울 나까무라상은 워낙 공사다망하셔서 신경도 안 써주시고...;;;

고민 고민 하다가... 어떤 여자분도 집에서 전기드릴로 못 박고 그런단 글을 언젠가 읽은 적이 있어서...

나도 시도해보기로 했다.

사무실에 있는 전기드릴을 함 써볼라고 먼지 묻은거 질질 끌고 나와서 옆 사무실 홍사장님께 사용법을 물어보니...

워낙 후지고 무거워서 다칠까봐 겁난다고 하시길래, 여자들이 쓸 수 있는 좋은 드릴을 사다 달라고 부탁을 했다.

그랬더니 국산 9만원, 중국산 5만원, 7만원대... 일본제는 28만원대라고 하시면서... 국산이 AS문제도 그렇고, 자주 쓰는 것도 아니라 가장 무난할거라면서 추천해 주셔서 그걸 사기로 했다.

사 오신걸 보니... 확실히 원래 있던 중국산 드릴보단 작고 가벼웠지만, 그래도 웬지 겁나게 생겼다. - -;;

나무에다 못 박는 연습을 했다.

콘크리트 벽 뚫는 방법도 홍사장님으로부터 교육을 받았다.

이 모습을 본 직원도... 자기 집에 커텐레일도 떨어지려고 한다면서 빌려달라고 했다.

그래... 내가 일단 쓴 후 빌려주마... 누군가와 같이 쓸 수 있다니 더 기쁘단 생각이 들었다.

한번 쓰고 몇년 후에 쓰고 그러면 너무 아깝잖아~

그래도 혹시 나중에 교육 받은 것 잊어버릴지도 모르니까 쪽지에 적어 놓고 박스 안에 함께 넣어놔야 겠다.

요즘 업장도 황량해서 심난한데, 뭔가 일꺼리가 생겨서 기쁘다.

오래전에 선물 받았던 벽걸이형 책꽂이도 이참에 못 박아서 걸어놔야겠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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