にっき

늙어서 그래~~

그대로 그렇게 2010. 10. 20. 12:43

몇일전 나보다 한살 많은 선배에게 전화를 걸었다.

"나 요즘 왜이리 우울하냐..... 책상 앞에 앉아 있으면 몸과 마음이 너무 무겁고 침울해져서 책상 속으로 빨려 들어갈 것 같애... 가을 타는 건가?"

그랬더니 선배 왈

"난 라디오에서 슬픈 사연 나오면 눈물 흘리고 그런다? 웃기지? 너나 나나 이제 늙어서 그래~~"

 

조금 전 어떤 손님 한 분이 갱년기이신데...예쁜 걸 보면 '정말 예쁘다...' 하는 생각이 들면서 맘 한쪽 깊숙한 곳에서는 웬지 슬픈 감정을 느낀다고 해서 갑자기 생각이 났다.

 

나이가 들면 점점 더 감성적이 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