にっき

<글로리아> 너무 달콤하다.

그대로 그렇게 2010. 10. 4. 14:54

앞으로 6일동안 어떻게 기다리지?

서지석도 너무 멋있고, 소이현도 너무 이쁘다.

진진이의 마음씀씀이... 할멈 집에서 같이 사는 나이트클럽 식구들도 너무 순박하고 재밌다.

어제는 정말 명장면이 많았는데...

 

이종원이 진주를 차로 치려다가 말고 집에 가서 혼자 술 푸고 있는데, 강석이가 들어오면서 물어봤다.

"형. 혹시 예전에 더블샾 엔터테인먼트 할 때 가수 나진주 기억나?"

"(흠칫 놀라며) 아니? 내가 소속사 애들을 어떻게 일일이 다 기억하겠니?"

이럴 때 이종원의 천연덕스런 연기... 와... 그래서 이종원이 드라마에 잘 나오는구나... 싶었다.

 

그리고 동화와 윤서가 집 밖으로 나와 울면서 이야기하는 장면..

윤서 : 동화씨 사랑해요. 동화씨는 나 사랑하지 않아요?

동화 : 바라보기도 아까울 만큼 사랑해요. 그런데... 당신과 내가 멀리 도망을 친다면... 처음에 어떨지 모르겠지만... 윤서씨가 고생하는 모습을 보면서... 난 마음이 아파서 술을 마시게 될거에요. 그러다가 알콜중독자가 되겠죠. 그러면서 윤서씨를 점점 더 괴롭히게 될거에요. 그런 나를 착한 윤서씨는 버리지 못하겠죠. 이런 나에게 괴롭힘을 당하면서 윤서씨는 내 옆에서 서서히 말라 죽게 될거에요. 이게 우리 세계에 사는 사람들이에요. 그러니까 윤서씨는 윤서씨가 사는 세상으로 가세요!!"

 

와... 내 이장면 보고 깜짝 놀랐다. 이렇게 현실감각 탁월한 녀석이 겨우 나이트 기도냐? 넌 장관감이다!! 외교부 장관도 현실감각 무척 떨어지셔서 불명예 퇴직을 당하셨는데 말이징~~

 

게다가 또 감동적인 장면...

할멈집에 사는 아자씨 둘...

착한 진진이를 위해 열심히 작곡을 한다. 처음엔 빠꾸를 당하지만, 결국엔 나이트 사장님의 도움으로 더블샆 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하게 된다. 그 계약금 중에 삼분의 일인 66만 6천 6백원을 괜찮다고 거절하는 사장님에게 억지로 갖다 준다. 다음에도 또 좋은 노래 도와주시길 부탁드린다면서... 아마 계약금이 2백만원인가보다. 둘이서만 꿀꺽하지 않고 돈 많은 사장님에게도 갖다 주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또 재밌는 장면...

윤서가 할멈 집에 단 하나 밖에 없는 화장실을 가려 하자 민화가 얼른 먼저 들어가서 안 나오는 장면...

배꼽 잡고 웃었다.

어린 어진이도 너무 웃기고...

글로리아가 재밌는 건... 다들 상처 하나 씩을 안고 산다는 이유 때문이다.

윤서와 강석은 재벌집 자식이지만, 첩의 자식이란 아픔을 안고 살고 있고...

진진이는 사고로 바보가 된 언니를 델고 힘겹게 살고 있고...

동화는 사고로 죽은 형의 아이를 데리고 열심히 살고 있고... 등등...

 

다른 드라마에 흔히 나오는 돈 많고, 머리 탱탱 비고, 현실감각  무척 떨어지는 악역이 없어서 좋다.

 

울 엄마가 맨날 본인이 보신 책 이야기, 드라마 이야기 하면...억지로 들으며 맞장구 쳐드리지만, 속으론 하품하곤 했는데, 이런 엄마의 모습이 오늘은 좀 이해가 된다. 점심 먹으면서 직원들에게도 이야기해줬다.

"서지석 너무 멋있지 않니?..... 동화도 괜찮은 것 같고... "

 

 

'にっき'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물이 하나 있다.   (0) 2010.10.09
10월이 싫다.  (0) 2010.10.06
올 가을의 목표는...   (0) 2010.10.02
아 놔....   (0) 2010.09.29
나도 가끔...   (0) 2010.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