いりょう

소변검사로 맹장염 진단

그대로 그렇게 2009. 6. 24. 10:31

<의학> 소변검사로 맹장염 진단

연합뉴스 | 입력 2009.06.24 09:34 | 수정 2009.06.24 09:39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맹장염(충수염)을 소변검사로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되었다.

미국 보스턴 아동병원 응급의학실장 리처드 배처 박사는 소변에 들어있는 맹장염과 관련된 핵심 단백질 표지(LRG: leucine-rich alpha-2-gylcoprotein)를 찾아냄으로써 소변검사로 맹장염을 진단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시사주간 타임 인터넷판 등이 23일 보도했다.

소변의 LRG수치가 정상보다 상당히 높으면 맹장염으로 진단할 수 있으며 이 수치가 높을수록 맹장염이 상당히 진행되었음을 나타낸다고 배처 박사는 밝혔다.

그는 이 소변검사법이 기존의 맹장염 진단법보다 훨씬 정확하고 허위양성이나 허위음성 같은 오류 가능성이 적다고 말했다.

맹장염 진단은 그리 간단치가 않다. 현재는 초음파검사컴퓨터단층촬영(CT)이 맹장염 진단에 사용되고 있으나 허위진단율이 3-30%에 이르고 있으며 진단이 너무 늦어 이미 맹장이 파열된 경우도 30-45%에 이르고 있다.

배처 박사는 이 새로운 발견으로 소변시험지검사(urine dipstick) 같은 속성임상검사법의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처 박사는 맹장염 확진 환자 12명과 건강한 사람의 소변샘플에 들어있는 단백질을 비교분석, 57개의 맹장염 표지 후보단백질을 골라내고 다시 맹장염 의심환자 67명의 소변샘플 분석을 통해 범위를 7개로 좁힌 다음 정밀분석을 통해 이 중 LRG가 가장 핵심적인 표지단백질임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맹장염 환자는 LRG수치가 현저히 높게 나타났으며 이들 가운데는 초음파검사와 CT에서 정상으로 나타난 사람도 있었다고 배처 박사는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응급의학 회보(Annals of Emergency Medicine)' 최신호(6월23일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