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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자브주 기형아 159명중 53명서 우라늄 검출

그대로 그렇게 2009. 4. 2. 14:53

"印서 우라늄 중독 의심 기형아 무더기 확인"

펀자브주 기형아 159명중 53명서 우라늄 검출

연합뉴스 | 김상훈 특파원 | 입력 2009.04.02 14:07 | 수정 2009.04.02 14:21

 




(뉴델리=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인도 북부 펀자브주에서 우라늄 중독으로 의심되는 기형아들이 무더기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독물학(毒物學)자인 카린 스미트 박사는 펀자브주 파리드코트에서 기형아 159명의 모발 등 샘플을 수집해 독일 연구소에서 분석한 결과, 53명의 샘플에서 우라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스미트 박사는 조사팀을 구성해 기형아들의 소변 샘플 등을 추가로 채취해 우라늄 중독 여부를 가리는 작업에 착수했다.

스미트 박사가 조사한 기형아들은 출생 당시부터 머리가 과도하게 크거나, 눈이 돌출되고, 손이 꼬여 있으며, 다리가 휘거나, 심각한 뇌손상 등의 증상을 보이고 있다.

그는 "뇌가 심각하게 손상된 기형아들을 봤을 때 처음에는 그저 독물중독인 줄 알았다. 우라늄이 원인일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고 말했다.

조사팀을 당황스럽게 하고 있는 것은 기형아들이 대거 발견된 파리드코트 주변에 우라늄 중독을 일으킬만한 시설이 전혀 없다는 사실이다.

현지 특수아동 치료기관인 바바 파리드 센터의 프리트팔 싱 센터장은 "펀자브주에는 우라늄 중독을 유발할만한 원천이 전혀 없어 검사 결과를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우라늄이 검출된 아이들은 타인과 대화를 못하는 것은 물론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한다. 심지어 벌레에 물리거나 다치더라도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보건당국도 기형아들의 몸에서 우라늄이 발견된 원인을 알 수 없다며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락스미 칸타 차울라 펀자브주 보건장관은 "단지 보건학상의 문제가 아니다. 왜 우라늄 중독이 발생했는지 모르겠다. 이는 국제적인 문제인 만큼 중앙정부가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