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누가 우리 용규 때렸냐?

그대로 그렇게 2009. 3. 21. 15:06
이용규 “타석에서 우쓰미와 눈 마주쳤다”

[일간스포츠 한용섭]

" 우쓰미와 눈이 마주쳤다. "

이용규(KIA)는 20일(한국시간) 일본과의 2라운드 순위 결정전에서 자신의 헬멧에 맞은 볼을 빈볼로 받아들였다.

이용규는 일본전에서 3회 타석에서 일본 선발 우쓰미 데쓰자의 투구에 헬멧을 맞고 쓰러졌다. 우쓰미의 초구 140㎞ 직구가 머리쪽으로 날아와 헬멧 뒷머리 끝부분에 '꽝' 하고 맞았다. 현장의 5층 기자석에서도 들릴 정도로 충격이 컸다.

대표팀 관계자는 21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팀 훈련을 지켜보면서 " 이용규가 경기 후 공을 맞기 전에 우쓰미의 눈과 마주쳤다고 말했다 " 고 소개했다. 공에 맞은 타자들은 보통 상황적으로 빈볼인지 아닌지를 느낀다고 한다. 이용규는 우쓰미가 자신을 향해 의도적인 빈볼을 던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당시 대주자 이종욱으로 교체된 이용규는 라커룸에서 WBC 조직위에서 배치한 의사에게 진찰을 받았는데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용규는 21일 실시된 훈련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몸에 맞은 후유증으로 목 밑과 어깨 근육이 약간 경직돼 이날 훈련을 쉬었다. 김성한 수석코치는 " 베네수엘라와 준결승전에 뛸 수는 있을 것이다. 오늘 마사지만 받았다 " 고 설명했다.

로스앤젤레스=한용섭 기자 [orange@joongang.co.kr]

 

지난 북경 올림픽 이후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야구선수 넘버 원이 고영민, 넘버 투가 이용규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