いりょう

<의학> "미끼"분자로 암세포 자살 유도

그대로 그렇게 2009. 2. 16. 13:58

<의학> "미끼"분자로 암세포 자살 유도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9.02.16 10:08

(파리 AFP=연합뉴스) DNA를 손상시킨 분자를 미끼로 이용해 암세포의 자살을 유도하는 기술이 개발됨으로써 암 치료에 새로운 길이 열릴 전망이다.

프랑스 큐리 연구소(Curie Institute)의 마리 뒤트렉스 박사는 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에서 살아남은 암세포를 자연적인 세포사멸(apoptosis)로 유도할 수 있는 미끼분자 디베이츠(Dbaits)를 개발했다고 미국의 암전문지 '임상 암연구(Clinical Cancer Research)' 최신호에 발표했다.

항암 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의 목적은 암세포가 스스로 자살하는 세포사멸에 이를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손상을 암세포에 가하는 것이지만 손상의 정도가 충분치 않아 암세포가 상처를 스스로 수리하고 되살아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뒤트렉스 박사는 설명했다.

뒤트렉스 박사는 그래서 재래식 항암치료에 저항하는 암세포로 하여금 스스로가 실제로 입은 것보다 더 큰 손상을 입었다고 믿게 하기 위해 이중나선 유전암호 중 두 가닥의 말단이 부러진 작은 DNA조각을 개발해 냈다고 밝혔다.

이를 암세포에 주입하면 암세포 스스로가 커다란 손상을 입었다고 믿고 세포사멸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암에 걸린 쥐들에 이 미끼분자를 주입하고 몇 시간 뒤 방사선치료를 시행한 결과 암세포가 75-100% 소멸되었다. 이에 비해 방사선치료만 받은 쥐들은 암세포가 30-50%밖에는 제거되지 않았다.

이 미끼분자가 주입된 쥐들은 또 건강한 세포는 전혀 손상되지 않았다.
이 방법은 특히 방사선치료에 저항력이 강하기로 악명 높은 뇌종양과 흑색종 치료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 방법은 방사선치료의 선량(dose)을 줄여 종양주위의 정상세포를 손상시키지 않게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뒤트렉스 박사는 밝혔다.

뒤트렉스 박사는 2010년 말쯤에는 임상시험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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