いりょう

디스크 수술후에도 통증이 있다면…

그대로 그렇게 2009. 1. 29. 14:36

디스크 수술후에도 통증이 있다면…

한국일보 | 기사입력 2009.01.29 02:50 | 최종수정 2009.01.29 05:29

추간판탈출증(디스크) 수술을 받은 환자 중에 수술이 잘 끝났고 자기공명영상(MRI) 사진 상으로 아무런 이상이 없는데도 여전히 허리가 아프다는 사람이 있다. 또 진단 결과 디스크도 아니고 척추에 어떤 이상이 없는데도 허리가 심하게 아픈 환자도 적지 않다.

이럴 때 의심해봐야 할 질환이 극외측 디스크(옆구리 디스크)다. 디스크는 일반적으로 척추 마디 사이에서 완충작용을 하는 물렁뼈가 신경관 안에서 뒤쪽으로 돌출돼 신경을 눌러 허리와 엉덩이, 다리에 통증을 유발한다. 반면 옆구리 디스크는 신경관 밖에서 옆쪽으로 돌출된 물렁뼈가 신경을 누르는 경우를 말한다.

일반 디스크 환자는 똑바로 누워 무릎을 펴고 아픈 다리를 들어올리는 검사에서 평상시보다 더 심한 통증을 느끼는데 비해, 옆구리 디스크 환자는 이 같은 검사에서 평소 정도의 통증을 느끼거나 오히려 통증이 감소한다. 또한 옆구리 디스크 환자는 일반 디스크 환자보다 신경절이 직접 눌려 초기에 운동마비를 보이는 등 참을 수 없을 만큼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다.

옆구리 디스크는 40~80세의 중장년층, 특히 고령자에게 주로 발생하지만 전체 디스크 환자의 12%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옆구리 디스크에 광범위 관절 절제 및 고정술이 효과적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척추관절 전문 더조은병원 도은식ㆍ배장호 원장팀은 "2004년 5월~2007년 12월 옆구리 디스크로 진단받은 82명의 환자에게 이 시술법을 적용한 뒤 평균 11개월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 96%의 환자에게서 만족할 만한 치료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수술 환자 중 70%는 통증 등의 증상이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고 22%는 '만족', 4%는 '보통'으로 조사됐다. 도 원장은 "옆구리 디스크는 임상에서 흔히 보는 질환이 아니어서 MRI를 통한 정밀검사를 하더라도 발견이 쉽지 않다"며 "일반 디스크로 진단하고 수술하면 통증이 남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따라서 옆구리 디스크가 의심되면 반드시 전면 촬영이 가능한 MRI 관상촬영을 해서 압박되는 신경 위치를 정확히 진단한 후 수술해야 한다.

단순히 신경을 누르는 것 외에 관절부위를 누르기도 하고 디스크 공간도 낮으며, 특히 허리 끝마디에 발생하는 옆구리 디스크는 내시경으로 접근하기 매우 힘들어 일반 디스크 수술보다 광범위한 관절 절제술 및 고정술이 적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