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소 다로

日 아소 내각 순항은 '기대난망'

그대로 그렇게 2008. 9. 22. 11:54

日 아소 내각 순항은 '기대난망'

아시아경제 | 기사입력 2008.09.22 09:37



오는 24일 총리 지명과 함께 25일 공식 출범하게 되는 아소 다로 정부의 항해 역시 순탄치 않을 듯하다.

현재 일본 경제는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내수 및 수출 부진과 함께 15년만의 지독한 인플레이션 같은 악재로 네 분기만에 침체 국면으로 접어든 상태다. 여기에 미국발 금융시장 혼란까지 겹쳐 향후 경기 회복 전망도 불투명하다.

집권 여당인 자민당 지지율은 지난해 9월 후쿠다 야스오 정부 출범 당시 50%대에서 최근 20%대까지 급락했다. 잇단 실정으로 여론이 등을 돌린 결과다.

이런 가운데 오는 10월 하순~11월 초순 중의원 해산에 따른 총선이 예정돼 있어 정권 교체를 둘러싼 여야 간의 긴장은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다.

아소 간사장이 안고 있는 문제는 이따금 툭툭 내뱉는 실언으로 일본은 물론 해외에서도 신망을 잃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아소 간사장 본인은 "사람들이 나의 발언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안다"고 털어놓았다.

◆경제 위기 극복, 대안은?=아소 간사장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개혁 노선을 따르겠다고 표방했다.

그는 미국발 금융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미국·유럽 등 주요국과 공조 체제를 확고히 하고 저소득층 정액 감세 연장, 중소기업 특별 융자 등을 통한 경기 회생에 주력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민심 회복도 좌우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은 아소 간사장에 대해 "그는 고이즈미가 아니다"라며 그의 개혁 노선이 허식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한일 관계, 어디로=일본에서도 극우파로 꼽히는 아소 간사장의 실언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일각에서는 아소 간사장의 실언이 단순한 실수가 아닌 의도적인 것이라고 해석할 정도다.

2003년 고이즈미 전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로 한국과 중국이 반발하자 아소 간사장은 "야스쿠니 참배를 문제삼는 나라는 지구상에 중국과 한국뿐"이라고 발언해 그의 역사 의식이 심각하게 왜곡돼 있음을 드러냈다.

아소 간사장은 일제 강점기 당시 창씨 개명에 대해 "조선인이 스스로 원해서 이뤄졌다"는 '시혜론'을 펼친 바 있다.

아소 간사장이 총리에 오를 경우 한일관계가 아시아 중심의 외교 노선을 취했던 후쿠다 정권 때보다 더 경색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관련기사]

일본도 총리할 사람이 어지간히 없나보다.ㅋㅋ (우리도 그런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