にっき

친구들한테 소포를 보냈다.

그대로 그렇게 2019. 1. 15. 16:20

 아무래도 한국에 왔을 때 잘해준다고 생각하는 건 좀 억지같고...

뭘 보낼까 하루 이틀 고민하던 와중에 집에 잣이 다 떨어져 우체국 쇼핑에서 1 kg 짜리 황잣을 하나 시키려다가... 금방 다 먹을텐데, 한개 시키는 건 택배 아저씨 수고만 끼친다...는 생각에 두개 시켜놓고 나중에 생각해 보니...

 

올... 잣을 주면 정말 좋아하겠다.. 생각이 들었다.

잣죽 끓여 먹어도 되고, 샐러드에 넣어도 되고, 나처럼 매일 아침 스무디에 넣어 갈아 먹어도 되고...

 

나중에 한국에 왔을 때 수정과 함께 먹으며 이야기하기도 좋고...

 

그래서 잣, 김, 쿠키, 녹차 등등을 상자에 꽁꽁 싸서 오늘 환자도 별로 없고 한가하길래 가까운 우체국 가서 부치고 왔다.

 

사람들한테 프랑스 친구들한테 잣 부쳐준다고 했더니 정말 탁월한 생각이라며 칭찬해주었다.

 

잣은 울 나라에서만 생산될까?

 

예전에 미국에서 살 때 견과류 코너에 잣이 들어온 걸 보고 깜놀해서 봤더니 Product in Korea.

한국에서 수입한 거였다.

 

갠적으로 견과류 중에서 잣이 제일 좋다.

그 담에 땅콩,

그 담엔 아몬드.

 

마카다미아, 캐슈너트, 헤이즐넛, 호두 등등은 솔직히 별로임.

 

내 입맛엔 역시... 한국적인게 최고임.

 

그러나 한편으론 불안하다.

 

뭔가 알려주면 한국어 공부하느라 열심인 스테판이 또 실수를 해서 날 웃길까봐...

 

예전에 동의보감을 엉터리 한글(맞춤법 틀림...;;)로 쓴 것 보고 내가 배꼽 빠져라 웃었더니,

일부러 그러는건지 정말 실수인지 자꾸 메일에 한글을 틀리게 써서 날 웃긴다.

 

된장, 울 한의원 상호... 암튼 웃기고 이상하게 바꾸는데 소질이 있는데...

 

잣은 안된다. 진짜...;;;

 

설명해주기 힘들다...;;; (설명 안해줄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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