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두번째로 읽는 <도쿠가와 이에야스> 책에서 오다노부나가가 죽고,
하시바 히데요시의 활약이 나오고 있는 중이다.
오다 노부나가가 가신인 아케치 미츠히데의 배신으로 혼노지의 변이라는 타이틀의 죽음을 당한 후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낼름, 쉽게 그의 모든 것을 이어받았는가..
절대 아님...;;;
임진왜란 전에 일본이 아무래도 조선을 침략할 것 같다..
사신을 보낸 선조.
서인인 황윤길, 동인인 김성일.
황윤길은 히데요시의 생김새를 보고 눈에 광채가 있고, 담력이 남달라 보였다고 추켜세웠지만,
김성일은 눈이 쥐와 같고 생김새가 원숭이 같아서 별볼일 없는 인간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성일은 퇴계 이황의 제자이고, 책을 읽고 또 읽는 유학자라 문리가 트여 세상을 좀더 다르게 볼 줄 아는 사람일텐데도
왜 히데요시의 모습을 그렇게 밖에 묘사 못했을까 안타깝단 생각이 든다.
아시가루의 아들로 태어나 비천한 신분이었지만,
노부나가의 사람 보는 안목으로 높이 천거된 인물이 히데요시이다.
노부나가는 머리가 비상하게 좋은 사람이라 인물보는 안목도 뛰어났다.
아케치 미츠히데도 비록 역신이지만, 아즈치성을 축조하고 지략으로써 노부나가를 보좌한 사람이었다.
이에야스의 인물됨도 노부나가는 역시 높게 평가했다.
이 히데요시는 노부나가가 죽은 뒤 착실히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는데,
처음엔 미츠히데를 치기 위해 미츠히데의 사위가문들(호소카와가문, 츠츠이가문)을 포섭하고,
나중엔 오다가문의 일족 중에 가장 힘이 강했던 시바타 카츠이에를 공격한다.
이 싸움이 시즈카타케전투로 칠본창(가토 키요마사, 와키사카 야스하루, 카타키리 카츠모토, 후쿠시마 마사노리, 가토 요시아키, 가쓰야 다케노리, 히라노 나가야스) 이 활약한 전투이니.. 이때 길러진 놈들이 조선을 쳐들어와서 임진왜란을 일으켰다는...;;;
나중에 도쿠가와 이에야스와도 일전(코마키 나가쿠테 전투)을 벌이고 난 후 천하를 물려 받는데...
암튼 보통 인물은 아니라는 점이다.
여기서 문득 생각나는 하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외모지상주의가 이때도 나타난게 아닐까...
지금도 걸핏하면 외모로써 차별받고 이런 일이 비일비재한데,
조선시대 그 머리 싸매고 공부해서 문리가 트인 사람들도 외모와 허세에는 굴복한건가...싶은 생각이 들어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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