にっき

식음을 전폐한 우리 별이...

그대로 그렇게 2015. 1. 12. 14:17

어제 남편이 별이를 데려다 놨다.

별이를 끔찍이 싫어하시는 친정엄마...

그리고 고양이 개털 알러지가 있는 도우미 이모...;;;

 

할 수 없이 별이를 데리고 출근했다.

쇼핑갈 때 질질 끌고다니는 그거(이름이 뭘까...;;;)에다 사료랑 응가모래랑, 별이 좋아하는 상자랑 수건이랑 싣고

한의원에 왔다.

 

창고대용으로 쓰는 부원장실에 데려다 놨더니...

1시간 동안 어느 구석에 쳐박혀 있었는지, 첨엔 잊어버렸는 줄 알고 남편과 엄마한테 통보했다.

남편 반응 :  어차피 버릴라고 했으니까 됐어. 지가 문열줄 알기 땜에 문열고 나갔을거야. 어떻게 하루도 못봐주냐?

엄마 반응 :  (의외로 매우 깜짝 놀라심) 네가 출근하다 버스나 지하철에서 잃어버린 거라면 못 찾지만 한의원에서 그랬다면 어딘가에 숨어 있을거다. 걱정하지 마라.

 

먹을거로 꼬셔도 안나오고 하더만...

나중에 약장을 열어보니 거기에 있었다. 허걱...

못쓰는 약장... 누가 울 한의원에다 갖다 버린건데...;;;

 

얼굴에 부비부비 하면서...

"별아... 너 잃어버린 줄 알고 얼마나 걱정했는 줄 알어?"

 

그런데 지금까지 그 구석에 들어가서 나오질 않는다.

물론 조용해서 좋긴 하지만...;;;

이따가 퇴근할 때 또 덜덜이에다 끌고 집에 가면 좀 나아지겠지.

 

좀전에 사료를 주니 잘 먹는다.

귀여운 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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