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 환자...
어제저녁부터 밤새도록 딸꾹질 땜에 잠 한숨도 못잤다며 하소연...;;;
예전부터 이런 환자들 많이 봤다.
이 방법, 저 방법 써가며 어찌어찌 했던 것 같은데...
얼마전 길익동동의 <약징>에서 본 내용을 떠올려봤다.
그때 달력(뭔가 중요한게 있으면 달력에 적어놓는 습관...;;;)에 적어 놓은 것 같아서...
환자에게
알았다... 침 맞고 일단 기다려라...
말씀드리고 달력을 찾아봤더니 역쉬나...
그걸 당장 달여드렸더니...
드시고는 넘 좋아져서 고맙다고 하시며 나가셨다고 한다.(간호사 왈...;;;)
물론... 더 두고 봐야 한다.
잠깐 좋아졌다가 다시 증상이 발현할 수도 있기 땜에...
어제는 오십견으로 두번 침맞던 환자 넘 좋아졌다며 웃음꽃 만발하시고...
토욜마다 오십견으로 8번 정도 침맞은 중국인 환자...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이제는 다 나았다고 그동안 감사했다고 인사하고 가고...
이런데 왜 환자는 맨날 적게 오는겨?
내가 넘 욕심이 많은건가?
매일매일 심심해서 심마니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오늘은 환자가 가져다준 옥수수 알이나 까야겠다.
너무 맛없어서 못 먹겠고...
걍 알이나 까서 냉동실에 넣어두었다가 밥할 때마다 넣어 먹어야겠단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