にっき

간만의 편지

그대로 그렇게 2014. 4. 12. 23:31

귀국하기 전

끝까지 찾아와서 밥한끼 사주고 작별인사 한 친구한테 편지를 썼다.

원래는 학원 선생님인데 알고보니 동갑...;;;

간만에 하는 writing이라 엄청 식은땀 났지만, 글을 쓰다보니 많이 그리웠다.

많은 것들이...

떠난지 겨우 두달 밖에 안되었는데, 많은 것을 잊었다.

빨리 안정할라고 악착같이 노력했더니... 더 많이 잊은 것 같다.

내가 정말 그곳에 살았었나? 할 정도로...

 

미국에서 도 닦은 것도 아닌데,

요즘은 그저 시간나면 절에나 가고 싶다.

절에 가서 부처님께 절하고 나면 마음이 안정되고 좋다.

이 오염되고 더러운 환경과 공기, 오욕칠정 속에서 할 수 있는 일이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

그저 부처님께 가서 기도하는 방법 밖에는 없는 것 같아...

자꾸 부처님께 가고 싶은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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