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튀긴 음식이 두려웠다.
왜냐면 넘 손이 많이 가니까...
근데 몇일전부터 바쁜 아침시간에도 고구마 튀김이 가능하단 걸 알았다.
튀기면서 무작정 기다리며 서 있지 않고...
식탁에 수저 놓고, 반찬 놓고, 밥 푸며... 중간중간 튀김을 뒤집거나 꺼내거나 새로 넣거나 하니까 시간도 절약되고 맛있는 튀김으로 아침을 먹을 수 있어서 참 좋은 것 같다.
여름에는 더우니까 튀기는게 좀 그렇지만... 겨울이라 튀김이 더욱 맛있는 것 같다.
게다가 난 고구마를 결코 좋아하지 않지만... 고구마 튀김은 좋아한다.
튀김옷에 통밀가루, 절에서 주신 찹쌀가루, 한살림에서 사온 옥수수가루를 3:3:1로 배합해서 만드니까... 더욱 바삭하고 맛있고, 건강에도 좋을거란 생각에 튀김이 더 맛있는 것 같다.
김말이를 한 이유는... 튀깁에 자신감이 생겨서도 그랬지만...
내가 워낙 당면이 들어간 음식을 좋아하는데다가 집에 묵은 김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봄에 남편이 한국가서 김을 얻어왔는데... (아마 큰형님이 사주셨을 거임.)
한 톳은 여기 사시는 사촌형님 드리고 한 톳을 자기 혼자서 실온에서 보관한 나머지 내가 몇달 후에 발견해보니...
이미 김이 자주색으로 변해있었다.
게다가 돌김이라 맛있는건데... 버릴 수도 없고, 넘 아까워 냉동실에 보관하고만 있었다.
혜*언니는 그 모습을 보고 화를 내며 제발 버리라고, 남편 몰래 버리라고 성화를 했지만...
이 김이 만들어지기까지 여러분들이 한 수고를 생각하니 차마 버리기가 아까워 망설이다가...
이번에 인터넷을 뒤져 보니까 김장아찌가 있어서...
집에 장아찌하고 남은 간장에 깨소금과 참기름을 약간 넣고, 이 김을 가지고 김장아찌를 이틀전 만든다음...
오늘은 김말이를 만들었다.
이제 김이 얼마 안 남았다.
이 김을 다 먹고 새김을 먹어야겠다.
원래 김장아찌나 김말이나... 김밥용 김처럼 톡톡하고 구멍이 없는 김을 사용해야 하는데...
이 오래된 돌김을 재활용하기 위해 요리를 만든 것이기 땜에 할 수없이 작은 불편함을 감수해야만 했다.
김은 구입하자마자 냉동실에 보관하면 2년 넘어서도 먹을 수있지만 실온에 두면... 허걱...;;;
물론 냉동실에 오래 보관하는 것은 안 좋다.
6개월 이상되면 썩는다고 한다.
암튼 요즘 내 살림실력이 많이 늘었다.
개콘에서 처럼... "실력 대단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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