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층에서 음악 크게 틀고 난리이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들이지만... 잠자야 되는데 시끄러우니까 좀 짜증이다.
남편이 내 생일이란 걸 알고... 좋아하는 것 마음껏 사라고 하는데...
어떤 걸 살까 고민중이다.
돈에 데인 적이 많아서 돈을 펑펑 쓰는 스탈이 아닌 내게 이렇게 말하면 참 곤란하다.
가끔 예쁜 목걸이나 반지가 갖고 싶지만...
돈이 내 주변에 굴러다녀서 귀찮은 생각이 들 정도가 되지 않는다면... 그닥 사고 싶진 않다.
만원 이만원짜리 싸구려 반지나 목걸이를 사서 걸고 다닐 때가 기분이 좋다.
내 수준은 그게 딱이다.
얼마전에도 선*이가 샤넬백을 사라고 어쩌고 해서 성질을 냈다.
점잖은 자리에 갈 때 필요하다고 사라는데...
선*아... 난 점잖은 자리에 갈 일이 없단다.
기껏 한국에 있을 때 세미나 정도에 가는게 점잖은 자리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런 때는 책을 들고 가야하기 땜에 샤넬백같이 작은 백들은 안 좋다.
그리고 난 웬만한 세미나엔 가지도 않고, 갈 수준도 못된다.
동네 한약방 아줌마일 뿐이기 땜에...
그저 가벼운 백팩이 내 수준엔 딱이다.
요즘 아이들과 운동하고 도서관에 가서 공부하며 지내는데...
키플링 백팩 작은 것 샀더만... 좀 후회된다.
왜 이리 들고 다닐게 많은지...
아이들 추울까봐 겉옷, 물, 간식, 물휴지, 전자사전, 필통 등등.....
그래도 워낙 가벼운 소재로 되어 있어서 옛날 들고 다니던 백팩보다 훨 좋다.
대체 뭘 사야 할지... 최소 20만원 이상짜리는 사야... 마눌님 수준을 지대로 파악하실텐데...
별로 사고 싶은게 없다.
롱샴 제품을 사고 싶은데... 아울렛에 없어서 좀 그렇다.
돈 많이 쓰는 게 좋지는 않다.
세상에 먹고 살기 힘들어서 어려운 사람들도 많고...
나나 남편 또한 너무 힘들게 돈을 벌었고...
앞으로 돈 벌기도 힘들거고...
물건 많이 사봤자 환경오염만 가중시키는 거고...
간단하게 정말 좋아하는 것 10만원 이하짜리 사서 남편이 생일선물로 사준거라고 자랑할 정도...
그런 것 하나 사서 소중히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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