にっき

요즘 집안 청소를 직접 하고 있다.

그대로 그렇게 2022. 3. 14. 15:42

 그동안 아이들 돌봐줄겸, 청소할 겸 도우미 이모가 꾸준히 오셨었는데, 

올 1월부터 아이들도 많이 크고, 큰애는 대학교 들어가고 해서, 나 혼자 살림을 하겠다고 했다. 

 

평일엔 당연히 아침 혹은 저녁만 차리거나 설겆이만 열심히 하다가, 

일요일에만 대청소를 한다. 

 

그나마 아들이 집에 있을 때는 청소기 돌려주고, 물걸레질 해주면, 

내가 걸레로 여기저기 먼지 닦고, 욕실 청소하고, 물건 정리하고, 걸레 빨고 했는데, 

어제 기숙사에 차로 데려다 주고 와서는... 

잠시 쉬다가 오후 6시 반부터 나 혼자서 청소기 돌리고 물걸레질, 욕실 청소 등등을 다 하니 11시가 넘었다. 

집안은 솔직히 이모 오실 때보다 더 깨끗한 것 같다. 

왜냐면 이모는 버릴만한 것도 남의 집이라 못 버리셨지만, 나는 그때 그때 버리고 정리해 버리곤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욕실 청소할 때 나는 주로 안 쓰는 샴푸, 린스, 바디워시 등을 사용해서 닦는다. 

안 쓰는 것 괜히 썩히느니 이렇게 재활용하자는 마음으로 쓰다 보면 욕실에서 굴러다니던 용품 등을 쉽게 정리할 수 있다. 이런걸로 변기, 욕조, 타일 바닥, 거울 등등 닦고 나면 욕실에서 좋은 향기도 나서 더 좋은 것 같다. 

 

문득문득 도우미 이모가 그리운건 사실이지만, 

혼자서 살림하는 재미도 있다. 

 

이모가 안 닦아주던 냉장고 위도 걸레로 빡빡 닦아 놓고, 

정리하다가 잃어버렸던 물품도 찾아서 다시 쓰게 되고, 

유튜브 보면서 쓸데없이 뒹굴 거릴 시간에 몸을 움직이니까 건강에도 더 좋은 것 같다. 

처음에 이모 그만 두게 할 때는 은근히 스트레스 받아서 병도 나고 했는데, 

지금은 많이 적응이 되었다. 

 

또또..... 뭔가에 한번 빠지면 푹 빠지는 내 성격상... 

한의원 그만두고 싶은 핑계거리 또 생긴 것 같다.

정신차려!! 한의사는 니 팔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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