にっき

어제, 그제 공주의 남자를 봤다.

그대로 그렇게 2011. 8. 5. 14:51

재밌었다.

수양대군과 단종 이야기... 워낙 사람도 많이 죽고, 이에 얽힌 야사도 많아 관심이 가는데...

그 사건 중에 지금도 가끔 생각나는 이야기는...

사육신 생육신 등 세종과 문종의 은혜를 입었던 집현전 학자들과 일부 충신들이 수양대군을 죽이기 위해서 성삼문의 아버지와 유응부 등이 연회에서 수양을 칼로 베려고 했던 것을 성삼문인지, 성삼문의 아버지인지가 후일을 기약하며 말린 후 다른 배신자에 의해 밀고 되어 다들 죽임을 당했던 일이다.

"남자가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베어야지!! " 하는 말이 여기에서 비롯된 말은 물론 아니겠지만...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문과 출신들이라 화끈한게 없었던겨...;;;)

 

암튼... 예전에 읽었던 책에서는... 수양대군의 큰딸이 엄청 똑똑했는데, 수양대군이 하는 일에 일일히 테클을 걸었다고 한다.

수양대군이 듣다 못해 노발대발 화를 내며 딸을 집 밖으로 쫓아내었다. (수양대군이 원래 한성격 하거든...;;;)

 

그런데 세월이 흘러 세조도 나이가 들고 인생무상이란 생각이 들다 보니깐... 사랑했던 딸이 문득 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딸의 행방을 수소문했다.(수소문했는지... 아님 등의 피부병 땜에 맨날 온천다니곤 했는데, 그렇게 밖에 나다니다가 봤는지는 모르겠슴...;;;) 

그랬더니 어느 시골구석에서 예전 딸의 어렸을 때 모습이랑 똑같은 아이를 발견했다. 

알고보니 그 아이는 자신의 외손녀딸...;;;

그 여자애를 통해 자신이 사랑했던 딸을 찾아내었다.

딸을 만나서 서로 반가워 부둥켜 안고 울었지만...

딸의 남편(사위...;;;)이 자신이 왕이 되기 위해 제일 먼저 죽였던 김종서의 손주?

허걱!!하며 일단 대궐로 돌아간 세조...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딸을 찾으러 사람을 보냈으나...

딸가족들은 세조가 떠나자 마자 자신들도 짐을 싸들고 살던 마을을 떠나 어디론가 행방을 감추었다는...

그래서 영영 못 찾았다는 슬픈 이야기(세조한테만 슬프지..;;)를 들은 적이 있다.

이게 맞는지 안 맞는지는 모르겠으나 암튼 내 허접기억으로는 그렇다.

 

드라마에서는 김종서의 아들과 미리 연애하는 걸로 나오는데...

문종의 딸(경혜옹주인가?), 수양대군과 측근들 등 조연들의 연기력이 멋져서 좀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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