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전화가 왔다.
"전날 술을 먹었는데, 금일 아침 일어나지도 못하겠다.
밥이고 죽이고 입에도 못 댔다...
지금 오후인데도 여지껏 걷지도 못하겠고, 화장실도 기어서 간다...."
말하는 것도 어눌했다...;;;
입이 마르냐고 물어봤다.
"입이 바짝바짝 타는 것 같애..."
그래서 나는 오프인지라 간호사에게 전화로 처방을 말해놨다.
"누가 원장 큰오빠 약 달라고 하면, 오령산 드리세요."
약 먹고 나니 머리 아픈게 덜해지고, 대변이 나오고, 속이 편안해졌다고 한다.
오늘 아침 무사히 출근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오령산을 처방시에 우리가 항상 염두에 둘 것이 있다.
구갈, 소변불리...
만약 배뇨통이나 혈뇨를 동반한다면 저령탕...
변비가 있다면 인진호탕, 혹은 대황목단피탕...
택사랑 복령이라는 약제가 참 좋다는 생각이 든다.
동의보감에도 사람들을 진료할 때 대소변에 문제가 있다면 그걸 먼저 해결해주는게 급선무라고 했었는데...
요즘 그 글이 정말 옳은 글이라는 생각이 새록새록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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