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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 아닌, 김태평으로 군생활은 과욕이었을까?

그대로 그렇게 2011. 4. 15. 11:16

현빈 아닌, 김태평으로 군생활은 과욕이었을까?
뉴스엔|
입력 2011.04.1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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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환의 연예공화국]

'현빈, 제발 좀 놔 두세요.'

해병대 훈련소에서 5주차 군사기초훈련을 받고 있는 배우 현빈(본명 김태평)에 대한 보직 변경 논란이 일고 있다. 국방부 및 군 관계자들의 발언이 기사화되면서다.

국방부 장관이 현빈의 보직 변경을 염두한 발언이 나오면서 팬들은 물론 일반인들의 귀추를 주목시키고 있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4월14일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빈이 사령부 모병 홍보병에 배치됐는데 전방에 가 평범한 군인으로 보내는 것이 더 좋지 않겠나? 물론 해병대사령관에게 뜻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해 궁금증을 더했다.

하지만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현빈은 일반병으로 근무하다 필요할 때만 해병대 모병 등 홍보 활동을 하게 될 것"이라고 김관진 국방부 장관의 말과는 다소 다른 답을 내놨다.

그는 "국방부 장관의 말이 와전됐다. 현빈의 일반병 보직 변경은 장관의 개인적 희망일 뿐, 이와 관련 해병대와 논의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앞서 현빈은 지난 4월7일 컴퓨터 배정을 통해 경기도 화성에 있는 해병대사령부 홍보병으로 자대배치를 받았다.

그런데 일각에서 현빈의 보직과 병과를 두고 여러 말들이 나와 이를 바라보는 팬들의 걱정을 사고 있다.

현빈은 여는 대한민국 젊은이들처럼 모집병으로 해병대에 지원, 정식 절차를 거쳐 합격했고 현재 해병대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 그는 육군으로 가 여느 연예인들처럼 연예병사가 될 수 있는 길도 있었지만 이를 원천 봉쇄했다.

현빈은 배우가 아닌 일반인 김태평으로 군 생활을 하고 싶어했다. 하지만 군 관계자들은 그를 김태평이 아닌 현빈으로 바라보며 '특별한 대우'를 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현빈이 해병대를 지원한 이유는 "좀 다른 군생활을 하고 싶고 또 제대로 된 군 생활을 하고 싶어서"였다. 그는 '귀신잡는' 해병대로 북방한계선이나 서해 5도 등에서 보통 군인들처럼 군생활을 하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그 바람은 제대로 이뤄지기 여려워 보인다. 현빈은 자신의 의지와 달리 해병대 사령부 홍보병으로 자대배치를 받았다.

최근 일각에서 흘러나오는 그의 보직 변경 발언도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언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아주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일반적으로 자대배치와 보직을 배정받으면 이를 바꾸는 일은 쉽지 않다. 물론 해병대 사령관이나 국방부 장관의 허락이 있다면 가능한 일일 것이다.

최근 국방부 장관의 발언이나 군 관계자들의 발언은 현빈이 그 만큼 세간의 관심이 많다는 방증이고 그의 군생활과 일거수일투족이 관심거리라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하지만 현빈이 해병대원으로 군 생활을 선택한 만큼 그에게 제대로 군 생활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 팬들의 한곁같은 바람이다. 그를 배우 현빈이 아닌 대한민국 남자 김태평으로 바라봐 달라는 것이 현빈 주변 관계자들의 바람이기도 하다.

한편 5주간의 극기주 훈련을 마친 현빈은 4월14일 '진짜 해병'이 됐다. 현빈 등이 속한 해병대 1137기 훈련병들은 이날 빨간 명찰 수여식을 가졌다. 화생방 실습과 행군훈련 등 5주차의 극기주 훈련을 마친 현빈을 포함한 해병대 훈련병들은 이날 상징으로 빨간 명찰을 수여받았다.

해병대 1137기는 오는 22일 6주간의 신병훈련을 마칠 예정이다. 현빈은 22일 신병훈련을 모두 마친 뒤 4박5일간 휴가를 다녀오게 된다. 휴가 복귀 후 현빈은 곧바로 백령도 6여단에 파견돼 상륙기습훈련 등 기본 전투 기술을 익히게 된다.

이재환 star@news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