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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은 건강에 해로워"

그대로 그렇게 2010. 6. 12. 14:31

"부부싸움은 건강에 해로워"

헤럴드경제 | 입력 2010.06.12 09:52 | 누가 봤을까? 50대 여성, 충청

 




 최근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 연구진은 부부싸움이 건강에 얼마나 해로운지에 대해 연구했다. 연구진은 37쌍의 부부에게 진공장치로 8㎜ 가량 되는 물집이 생기게 한 뒤, 각각의 부부가 대화하는 방식을 관찰했다. 12일 뒤 연구진은 긍정적인 대화를 나눈 부부가 부정적인 말을 주고받은 부부보다 훨씬 치유가 빨리 됐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에대해 연구진들은 스트레스와 싸우는 호르몬인 '옥시토신'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옥시토신은 긍정적인 대화 방식을 가진 사람들의 혈액 속에서 더 많이 발견된다.

 

 원만한 결혼생활에 대한 책을 쓴 타라 파커 포프는 "결혼 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직장 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보다 훨씬 해롭다는 사실을 전하면 사람들은 매우 놀란다"고 전했다. 텍사스대 사회학 박사인 데브라 움버슨은 "불행한 결혼생활은 면역력을 약화시키고 고혈압 등을 초래한다"며 "특히 결혼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만성적인 것이기 때문에 매우 해롭다"고 밝혔다.

 

 미국 CNN은 10일 대다수의 사람들은 불행한 부부생활이 그들의 건강에 얼마나 해로운지 잘 깨닫지 못한다며 부부생활에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5가지 방법에 대해 조언했다.

 

 첫번째 조언은 "다투더라도 잘 다퉈야 한다(Argue well)"는 것이다. 보통 얼마나 자주 싸우느냐에 초점을 맞추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논쟁의 방식이다. 예를들어 집안이 어지럽혀져 있더라도 "집이 엉망이야. 당신은 절대 청소하는 것을 돕지 않아"라고 말하기보다 "같이 정돈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것이 낫다. 비난이나 강요의 말은 상대방에게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이다.

 

 두번째 조언은 배우자에게 화가 나는 부분이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움버슨이 연구한 결과 행복한 부부는 상대방에 대해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더라도 이를 그대로 받아들일 뿐 고치려고 하지 않는다.

 

 세번째 조언은 고함을 지르는 사람을 향해 큰소리로 맞받아 치지 말라는 것이다. 미네소타대학에서 가정사회과학을 가르치는 윌리엄 도허티 교수는 "상대방이 고함을 지른다면 차분한 목소리로 '이같은 행동을 용납할 수 없으며 계속 소리를 지르면 떠나겠다'고 소리지르지 안되 강하게 응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네번째 조언은 한탄만 반복하기보다 결혼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상담사를 찾으라는 것이다. 결혼생활에서 불행을 느끼는 여성의 상당수는 여자친구들을 만나 대화하며 "뭐 그런 인간이 다있어"라는 말만 되풀이 한다. 하지만 도허티 교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더 낫다고 충고했다.

 

 마지막 조언은 행복했던 시간을 떠올리라는 것이다. 위기를 겪는 부부라고 하더라도 행복했던 순간은 있게 마련이다. 전문가들은 최근에 좋았던 시간을 떠올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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