けんこう

잠도 ‘저축’한다…비축했다 꺼내 쓴다

그대로 그렇게 2010. 2. 17. 12:06

잠도 ‘저축’한다…비축했다 꺼내 쓴다

헤럴드경제 | 입력 2010.02.17 10:24 | 누가 봤을까? 50대 남성, 부산

 



잠을 잘 시간이 없을 정도의 힘든 일을 앞두고 있을 땐 평소의 수면시간을 늘려 "저축"해 두는 것이 어려운 일을 이겨내는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월터 리드 육군연구소(Walter Reed Army Institute of Research)의 트레이시 러프(Tracy Rupp) 박사는 잠을 미리 저축해 두는 것이 장차 있을 수면부족을 메우는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고 영국의 BBC인터넷판이 16일 보도했다.

트레이시 박사는 일단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 결과, 이러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의 연구팀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겐 일주일 동안 평소의 수면시간보다 더 자도록 하고 나머지에게는 평소의 수면시간을 지키도록 한 뒤 수면 실험실로 오게 해 일주일 동안 하루 3시간만 자게 했다.

그런 다음 이들에게 여러가지 복잡한 작업을 시키고 작업에 대한 반응시간(reac tion time), 각성도(alertness) 등 업무수행능력을 테스트한 결과 미리 잠을 많이 자 둔 그룹이 대조군에 비해 업무수행능력 저하가 훨씬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실험이 끝난 뒤 수면부족에서 회복되는 속도도 미리 잠을 많이 자 둔 그룹이 빨랐다.
이 연구결과는 수면을 미리 "저축"해 두었다가 수면을 빼앗길 일이 있을 때 "인출"해 쓸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특히 힘든 군사작전을 앞둔 군인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러프 박사는 말했다.

다음 단계의 연구는 추가수면이 어째서 "저축"될 수 있는지를 뇌영상을 통해 알아내는 것이라고 러프 박사는 덧붙였다.
헤럴드 생생뉴스/online@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