にっき

책 읽기가 싫다.

그대로 그렇게 2010. 5. 18. 13:38

도쿠가와 이에야스 27권을 읽고 28권을 읽을 차례인데,

28권부터는 오사카성 전투의 준비 과정등이 나오는 것 같다.

오사카성 전투에서 결국 히데요리와 요도부인은 자결하고, 히데요리의 어린 아이들이 살해당할텐데...

이렇게 잔혹한 장면들을 또 봐야 한다 생각하니 갑자기 마음이 안 좋아진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쉬운 점은...

요도부인이 좀더 현명하고 자애로운 여자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차라리 히데요리가 죽던지 살던지 패권을 잡은 이에야스에게 자식으로써, 혹은 부하로써 살게 해달라고 넘겨 버리고,

타이코(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재산은 모두 이에야스에게 귀속시키거나 약 10만석 정도만 히데요리가 평생 먹고 살게 해달라고 이에야스에게 사정하고,

자신은 머리를 깎고 여승이 되거나, (히데요시의 첫째부인인 코다이인처럼...)

아니면 다른 다이묘에게 시집을 가던가 해서 오다 가문처럼 도요토미 가문의 명맥만 유지하게 해놓고 싹을 잘랐다면...

그런 참사는 일어나지 않게 되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이 든다.

 

그러나 운명의 흐름은 마치 거센 파도와도 같아서 그것에 反하기는 힘들었을 성도 싶다.

요도부인이 도발적이고 강한 성격이 아니었다면 히데요시의 맘에 들기가 힘들었을 수도 있고,

히데요시가 조선 침략 등으로 일본인에게 강대한 국력을 과시한 숭배의 대상이 될 수 있기에(실제로 메이지 유신 이후의 군국주의 시대때  이랬다.)

언제든지 분열을 유발할 싹을 갖고 있는 상황이었므로.. 이에야스로써는 이런 싹을 미리 근절시켜야 평화로운 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믿을 수 밖엔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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