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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서현진 "적립식 펀드로 유학비 마련"

그대로 그렇게 2010. 3. 27. 15:14

아나운서 서현진 "적립식 펀드로 유학비 마련"

매경이코노미 | 입력 2010.03.27 13:51

 



한국무용 전공, 미스코리아 선(善), 그리고 현직 아나운서. MBC 시사고발 프로그램 '불만제로'에서 공동 MC를 맡고 있는 서현진 아나운서(30)의 화려한 이력이다. 흔히 미모와 지성을 겸비했다는 표현은 딱 그를 두고 하는 말이었다.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걸 좋아해요. 주변에선 너무 이것저것 하는 게 아니냐고 걱정도 해주시지만 일단 목표가 생기면 끝까지 해보는 성격이에요. 어렵고 힘들어도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면 결국 좋은 결과로 이어지더라고요."

미스코리아 대회에 출전한 것도 꿈에 그리던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선택한 일이었다고. 2004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한 그는 올해로 6년을 채웠다.

그동안 '출발! 비디오여행' '뉴스데스크' '서프라이즈' '불만제로' 등 연예와 뉴스, 시사 등을 넘나들면서 MBC 간판 아나운서로 성장했다. 한창 잘나가던 그가 최근 TV에 나오는 횟수가 부쩍 줄었다. 근황을 묻자 조심스럽게 유학 얘길 꺼냈다. 이미 미국 대학 두 군데서 입학 허가서를 받았고, 오는 5월이면 유학길에 오를 예정이라고 했다.

"지난 1년간 준비했어요. 처음부터 유학을 생각했던 건 아니고요. 틈틈이 영어공부를 하면서 방송, 저널리즘 수업을 듣다보니 점점 제가 하는 일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됐어요."

결혼을 미룬 채 서른이 넘은 나이에 유학길에 오르는 게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이다.

"제가 무용을 전공해서인지 안에 있는 감정이나 생각들을 밖으로 표현하려는 욕구가 강해요. 미스코리아와 아나운서는 둘 다 공통적으로 대중과 소통하는 커뮤니케이터라고 생각해요. 때문에 외모나 화술을 뛰어넘어 안에 있는 것을 얼마나 밖으로 잘 끄집어내느냐에 따라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력도 달라지겠죠. 유학을 계기로 한 단계 더 나은 커뮤니케이터가 되고 싶어요."

또박또박 말하는 솜씨가 이미 수준급이다.

"유학을 준비하면서 주변의 격려와 도움이 없었다면 엄두도 못 냈을 거예요. 영어 에세이(소개서)를 쓰면서 눈물 콧물 흘려가며 주변에 떼쓰고 말도 아니었죠.(웃음) 회사 선후배들에겐 죄송스러울 따름이에요. 갑작스럽게 유학을 떠나서…"

오는 5월 미국으로 유학

적극적이고 낙천적인 성격 덕분에 인맥 네트워크도 훌륭하다. 그는 지난해 인문교양서를 출간했다. 고려대 언론학부 김광수·오주섭 교수와 함께 쓴 '음료의 소비문화-물에서 술까지'란 책이다. 각계 각층의 사람들을 인터뷰하면서 음료에 대한 개인의 다양한 생각들을 꼼꼼하게 정리해 나갔다. 그의 인터뷰가 가미되면서 다소 딱딱한 책의 내용이 한결 부드러워졌다. 책을 쓰는 과정에서 유학에 대한 꿈을 더 구체화시킬 수 있었다고 했다.

똑 소리 나는 그가 못하는 게 하나 있다면 바로 재테크다. 직장에서 꼬박꼬박 돈이 나오다 보니 필요한 것이 있으면 그때그때 바로 소비하는 편이었다고.

그래도 3년 전 주식형펀드상품을 3개 가입해놨다. 펀드 열풍이 가라앉기 시작한 2007년부터 적립식으로 매월 꼬박꼬박 100만원씩 납입한 덕분에 지금은 적지 않은 목돈을 모았다고 했다.

이제 곧 유학생 신분이 되는지라 재테크에도 신경 쓸 여력이 없지만, 환율·보험 등 유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경제정보를 상세히 물어봤다. 당장 큰 고민은 유학비 마련이다. 집에 손을 벌릴 법한데 일단 본인이 모은 돈으로 유학생활을 하겠다고 말했다.

"30년 넘게 부모님이 뒷바라지하셨는데, 다 커서 돈을 빌리는 것이 죄송스러워요. 지금 모아둔 돈으로 딱 1년은 버틸 수 있어요. 차도 팔았는걸요. 막상 유학 가면 또 길이 열리겠죠. 뭐 정 안되면 취집(취직과 시집의 합성어)해야죠. 저 정도면 '불만제로'가 아닐까요?"(웃음)

유학 중 환율 때문에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는데 어떻게 대응하면 좋은가.

손 부지점장 :

금전적인 부분에서 가장 걱정되는 것이 환율변동에 따른 리스크다.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한 몇 가지 방안을 소개하면 첫째 주거래은행이나 국외 네트워크가 잘 구비돼 있는 은행을 거래외국환은행으로 지정해 국제현금카드를 만들어 사용한다. 은행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환율 우대나 수수료 우대 등을 받을 수 있어 소액송금대용으로 이용하기에 적절하다.

또 ATM기를 사용해 현지화폐로 인출하거나 직불카드로 사용할 수 있으므로 여러모로 편리할 것이다. 두 번째는 외화예금통장을 활용해 분할매수를 통해 환율변동에 대비하는 방법이 있다. 매월 국외송금을 받는 경우가 아니라 6개월 혹은 1년에 한 번씩 송금을 받는 경우라면 적극 활용할 만한 방법이다. 또한 국외송금수수료를 줄이는 방법도 알아두면 좋다. 주거래은행에서 우대받을 수 있는 조건을 찾고, 인터넷뱅킹을 이용해 송금하면 수수료를 줄일 수 있다.

현지에서 방송 경력을 활용해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

민 대표 :

학생 신분이라 현지에서 돈 벌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차라리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하면서 경력관리에 도움이 되는 일을 찾는 게 더 보람될 것이다. 먼저 '서현진'이라는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구축해야 한다. 톰 피터스는 1인 기업가를 '브랜드 유(Brand U)' 또는 '나 주식회사(Me Inc.)'라고 규정했는데, 나 자신이 곧 브랜드가 돼야 한다는 의미다. 유학중에도 틈틈이 공부하는 모습이나 미국 유학 체험을 개인 블로그나 방송, 혹은 저술활동을 통해 소개한다면 효과적인 브랜드 관리가 될 것이다.

둘째, 현지 인적·물적 자원이 부족한 만큼 네트워킹을 통해 인프라를 구축한다. 성공한 창업가들은 기회를 잘 활용한다. 또 네트워크 구축능력이 뛰어나다. 미국 유학생활은 힘들지만 글로벌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방송 관련 네트워크뿐 아니라 금융이나 IT, 콘텐츠 분야의 인맥도 만들어 놓으면 향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셋째, 정확한 자기진단과 자기혁신이 필요하다. 유학생활은 많은 좌절과 슬럼프를 가져올 것이다. 이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기 위해선 무엇이 문제인지를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고 긍정적인 생각, 태도가 필요하다. 이를 고려해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국외에서 다칠 경우 보장해주는 보험상품이 있는지 궁금하다.

손 부지점장:

고된 유학생활 중 건강이 나빠진 상황에서 의료비 부담까지 생긴다면 정말 힘들 것이다. 기존 보험사에서 가입한 의료실비특약으로는 국외에서 보장받을 수 없다. 따라서 국외에서도 의료실비에 대한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손해보험사의 유학보험에 꼭 가입하길 권한다. 특히 유학보험을 선택할 때 국내 대형 손해보험사나, 외국계 손해보험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외국계는 치료비가 달러로 나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환율변동에 따른 손실이 적은 편이다. 유학보험은 국외질병의료비 특약의 금액과 보장범위를 잘 살펴보고 가입해야 한다. 모든 유학보험은 1년 만기이므로 1년 이상 체류 시에는 잊지 말고 갱신해야 한다.

당장 결혼은 어렵겠지만 혼수 자금은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손 부지점장 :

결혼적령기나 미혼인 경우 섣불리 장기상품에 가입할 필요는 없다. 자신의 재무목표에 맞춰 꼭 필요한 금융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좋겠다. 3년을 놓고 적립식 펀드에 투자하고 장기적으로 연금보험에 가입할 것을 권유한다. 현재 추천할 만한 수익률이 좋은 상품은 두가지다.

한국투자네비게이터펀드는 저평가된 성장주에 투자해 장기적으로 고수익을 추구하는 국내주식형펀드다. 저평가된 종목을 선정해 선제적 투자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한생명 무배당플러스UP변액연금보험은 변액보험 최초로 투자성과에 상관없이 매 시점(연금개시 전, 보험기간 중, 납입기간 종료일 이후) 해약환급금을 최저보증하는 변액연금이다. 혼합형펀드의 수익률을 추종하면서 안정성을 추구한다.

환율 하락 예상 시 환테크 전략
국외 송금 시기 늦춰야

환율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 자녀를 유학 보낸 부모들은 달러의 국외송금 시기를 늦추는 것이 유리하다. 예를 들어 원/달러 환율이 1달러당 1200원에서 1000원으로 하락했다고 하자. 월평균 5000달러를 미국으로 보내고 있다면 이전에는 원화로 600만원을 미국으로 송금해야 했지만 원화가치가 오르면서 500만원만 보내면 된다. 매월 부담해야 하는 유학비용이 100만원이나 줄어들기 때문이다.

환위험을 줄이려면 외화예금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미국 달러, 일본 엔화, 유로, 호주 달러 등 다양한 외화로 예금한 뒤 필요할 때마다 이용할 수 있다. 외화로 예치하기 때문에 환변동 리스크가 없는 게 큰 장점. 또 환전, 송금, 여행자수표 매도 수수료 등에서 우대혜택도 일부 얻을 수 있다.

[김충일 기자 loyalkim@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