にっき

히데요시, 이에야스 그리고 미츠나리...

그대로 그렇게 2010. 2. 11. 14:23

야마오카 소하치의 도쿠가와 이에야스 책에서 이 셋을 어떻게 비유했냐면...

히데요시는 어머니, 이에야스는 아버지, 미츠나리를 아들로 비유했다.

히데요시는 이에야스를 굴복시키지 않고서 칸파쿠, 타이코 자리를 차지하며 천하인으로써 자리잡고 있기에...

늘상 이에야스에게 어떤 불안감이나 열등감을 갖고 있었던 듯하다.

게다가 이에야스는 자신을 위해 죽을 수 있는 가신이 자기 가문에 300명 정도 된다고 히데요시에게 자랑했지만,

실상 히데요시는 노부나가에게 발탁된 하급무사 출신이기 때문에 가신도 측근도 충신도 많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히데요시는 미츠나리에게 늘상 이에야스에 대해 불평하고 미워하고 그랬던 듯 하다.

이를 어리석은 어머니로 비유했는데... 남편에게 불만이 있는 것을 그 당사자인 남편에게 토로하거나 아예 참지 않고...

늘상 자식들에게 아버지에 대한 불평을 하여 결국엔 부자간의 싸움을 만들어 내어 가정을 파탄낸다는 그런 비유를 하였다.

미츠나리 또한 그런 타이코의 희생양이라는 의미에서였을 것이다.

역사책에서 이시다 미츠나리는 겨우 20만석으로 250만석의 이에야스에 대항한 허황되고 사기꾼 같은 인물로 보여졌지만...

사실인지 소설인지는 모르지만, 미츠나리를 사랑했던 유녀 오소데의 이야기와 아버지, 아들의 비유에 의해 그를 조금 이해할 수 있는 듯 하다.

 

이 책에는 정말 교훈적인 내용들이 참 많다. 그래서 좋다.

 

이제 23권을 읽는다. 천천히 조금씩 읽으려고 노력하는데도 너무 재밌어서 그게 잘 안된다.

 

이제 이이 나오마사의 죽음과 이에야스의 어머니인 오다이의 죽음 장면이 나오겠지.

이이 나오마사는 41세에 죽는다고 하는데...

원래는 이이집안은 이마가와 요시모토의 가신이었는데, 요시모토의 아들인 멍청이 우지자네에게 나오마사의 아버지는 죽음을 당하고..

하마마츠 성에서 친척인 오카메부인(이에야스의 첫사랑)과 살다가... 이에야스가 하마마츠성을 탈환할 때 허름한 옷차림의 소년 모습으로 이에야스의 가신이 되기를 자처한다.

그렇게 이에야스를 최측근에서 보좌하게 되는데...

히데요시 시대에 히데요시의 동생인 아사히히메와 히데요시의 어머니인 오만도코로가 이에야스의 성에 인질로 왔을 때 잘해줬다는 고마움으로 히데요시는 이에야스에게 그를 잘 돌봐주라고 부탁하면서 10만석의 영지를 내리게 하기도 한다.

그러나... 세키가하라 전투(39세)에서 시마즈 군을 쫓다가 다리와 팔에 총상을 입는데...

아직 안 읽었지만, 아마 이 총상으로 인해 일찍 죽었던 것 같다.

 

암튼 시마즈는 맘에 안 든다.

내가 좋아하는 이이 나오마사를 총질하여 빨리 죽게 하질 않나... 조선에 출병해서 평양전투에서 이기질 않나... 이순신 장군한테 당한 것을 계기로 대포를 만들어 일본 군대를 강화하질 않나... 조선에서 도공(심당길 등)들을 데려와 도자기 만들어 외국에 팔아서 부자가 되어 나중에 또 한일합방을 하게 하질 않나... 아마 노량해전에서 이순신 장군한테 총 쏜 것도 시마즈군인 것 같음....;;;  여러가지로 나쁘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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