けんこう

“똑똑한 아내 만나야 오래 산다”

그대로 그렇게 2009. 10. 8. 16:18

“똑똑한 아내 만나야 오래 산다”

세계일보 | 입력 2009.10.08 11:30 | 누가 봤을까? 50대 여성, 강원

 




남편 소득 많으면 부부가 함께 오래 살아

남편이 오래 사는 데는 아내의 교육 수준이 중요하며, 아내가 오래 살기 위해선 남편의 소득 수준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로이터통신은 최근 스웨덴 사회조사 연구소가 스웨덴 직장인 150만명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연구소는 1990년 당시 결혼을 한 30~59세인 직장인 150만명의 소득과 교육수준, 배우자의 교육 수준 등을 조사한 뒤 1991년부터 2003년까지 13년간 이들이 사망한 나이와 원인 등을 추적해 분석했다.

연구 결과 고등교육을 받지 않은 여성과 결혼한 남자들은 대학을 졸업한 여자와 결혼한 남자들보다 사망 확률이 1.25배나 높았다. 반면, 남자의 교육 수준은 부부의 수명과 관련해 별다른 상관관계가 없었다. 이에 대해 연구소는 여성이 식사 준비를 주로 하고, 병원이나 약국 이용 등도 주도하기 때문에 여성의 교육 수준이 가족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또, 남편의 소득이 많을수록 여성을 비롯한 부부의 수명이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성의 소득은 부부의 수명에 큰 영향이 없었다. 이는 생계를 책임지는 남성의 소득이 많을수록 영양섭취가 좋아지고, 운동이나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여유가 많이 생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구를 주도한 로버트 에릭슨 박사는 "부부가 로맨틱한 관계를 유지해야 건강하게 오래 산다는 통념은 사실이 아니었다"며 "똑똑하고 성공한 배우자와 함께 사는 것이 건강에 훨씬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조풍연 기자 jay2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