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결혼 과정 배출 CO₂는 나무 80그루 분량

그대로 그렇게 2009. 4. 29. 17:42

결혼 과정 배출 CO₂는 나무 80그루 분량

연합뉴스 | 입력 2009.04.29 14:56 | 누가 봤을까? 30대 남성, 울산

 




산림과학원 `탄소나무계산기+' 개발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예식장에서 340명의 하객을 모시고 결혼식을 치른 뒤 인도네시아 발리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부부의 CO₂배출량은 얼마나 될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모두 8.9t에 이르고 이를 흡수하기 위해서는 나무 80그루를 심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일반 시민들이 나무심기를 통한 탄소중립행사에 손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탄소나무계산기+'를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탄소나무계산기+는 이처럼 결혼식이나 돌잔치같은 행사, 여행 및 일상생활에서 배출한 CO₂양을 에너지관리공단 자료에 근거하여 산출해 준다.

또 국제 가이드라인과 산림과학원에서 개발한 수종별 CO₂흡수계수를 이용, 배출한 CO₂를 흡수하기 위해 몇 그루의 나무를 심어야 하는지도 계산해 준다.

이 계산법에 따르면 예식장에서 340명의 하객을 모시고 결혼식을 치른 뒤 인도네시아 발리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부부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8천904㎏(8.9t)에 달했다.

배출량로는 예식장 29㎏, 하객 이동 5천612㎏, 웨딩카 39㎏, 신혼여행 3천224㎏ 등이었다.

이산화탄소 1t을 흡수하기 위해서는 9그루의 나무가 필요해 이를 모두 흡수하기 위해서는 80그루의 나무를 심어야 한다.

일반 시민이 정부기관.단체, 지자체의 나무심기운동 등 탄소중립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탄소나무계산기+'를 이용하려면 산림청 홈페이지(www.forest.go.kr)의 `기후변화와 산림'코너 및 산림과학원 홈페이지(www.kfri.go.kr)를 통해 접속하거나, 인터넷 주소(http://carbon.kfri.go.kr/carbontreeplus.aspx)를 직접 입력하면 된다.

산림과학원 최완용 원장은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국민 모두가 일상생활에서부터 CO₂배출을 적극적으로 줄이는 것"이라며 "가정이나 직장의 크고 작은 행사에서 자신도 모르게 배출하는 CO₂를 원상회복 시키기 위해 나무를 심는 것도 뜻 깊은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림과학원은 내년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산림과학대회'를 앞두고 탄소나무계산기+ 영문판도 개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