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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인 25% "빅뱅실험에 지구종말 걱정">

그대로 그렇게 2008. 9. 25. 11:27

<뉴질랜드인 25% "빅뱅실험에 지구종말 걱정">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8.09.25 09:15



(오클랜드 < 뉴질랜드 > =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인 4명 중 1명은 유럽에서 실시되고 있는 대형 가입자가속기(LHC) 가동실험으로 블랙홀이 만들어지면서 우리들이 살고 있는 지구를 삼켜버리게 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UMR은 뉴질랜드인 750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5%가 넘는 응답자들이 실험 결과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12중 1명은 지구의 종말이 가까이 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해외에서도 실험에 반대하는 단체들은 양성자 빔을 충돌시켜 빅뱅이 발생하게 되면 곧 그 뒤를 이어 소규모 블랙홀이 만들어지면서 지구를 삼킬 수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뉴질랜드에서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유럽 입자물리학 연구소가 진행하고 있는 LHC 실험 결과에 걱정하고 있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27%였다. 이들 중 남자는 22%, 여자는 이보다 훨씬 많은 34%였다.

지역별로는 오클랜드와 웰링턴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10%, 크라이스트처치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7%가 이번 실험을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에서 11%가 우려를 표시한 반면 30세에서 44세까지는 6%만이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또 걱정하는 사람들을 직업별로 보면 판매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14%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학생과 은퇴자 12%, 육체노동자 9%, 전문직 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이한 것은 수입이 낮을수록 걱정하는 정도가 심하고, 집에서 가사 일을 하는 전업 가정주부들 중에서는 걱정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2%는 이번 실험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ko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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