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9월
14일 (수) 17:04 연합뉴스 | |||||||
<예불 드리는 견공(犬公)> | |||||||
(진도=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전남 진도의 한 작은 사찰에 예불을 올리는 진돗개가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고군면 석현리 불장사에 있는 1년생 진돗개 '하마'. 이 개는 1개월 전부터 스님과 함께 예불을 드려 불자들의 총애를 받고있다. 불장사 북산 스님은 "30마리의 진돗개를 키우고 있는데 특히 영리한 하마에게 간단한 훈련을 했더니 이제는 예불을 올릴 수 있게 됐다"면서 "전생에 부처님하고 인연이 있었던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하마는 불자들이 찾아와 큰절을 하면 짖다가도 멈출 정도로 총명하다"면서 "네 다리를 쭉 뻗고 머리를 숙여 절을 올리는 광경은 보면 신기할 정도"라고 덧붙였다.
불공 드리는 개가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진도군 주민은 물론 외지인들도 이 희한한 광경을 보러 찾아오고 있다. 김영석(65.진도군)씨는 "스님이 합장한 뒤 예불을 드리면 곁에 있던 하마도 똑같이 절을 하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예불 드리는 견공의 자세가 정말 진지해 보인다"고 말했다. chogy@yna.co.kr (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