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인전 50권, 만화로 된 한국사와 세계사 23권(원래 24권짜리인데 한권은 잃어버렸다고...).
한국사와 세계사 책들은 당근마켓 나눔으로 손쉽게 처리했다.
울 애들도 열심히 보던 책들이라 아마 가져가신 분도 활용을 잘 하실거라 믿는다.
그러나 위인전은 두세권 읽었나? 거의 새책이나 다름없다.
나도 두세권 정도 읽은 것 같다.
코코 샤넬, 우장춘, 세종...
아무리 애들 책이지만 그 와중에 배운 것도 좀 있다.
지금도 기억나는 내용들이 있고...
세종은 책 한권을 50번 읽었었다는 내용, 우장춘 박사는 아버지가 민비살해사건에 관여된 죄책감에 일본에서의 편한 생활을 버리고 한국에 와서 종자 및 개량 사업에 열중하시다 돌아가셨던 일, 샤넬은 어릴 적 아버지한테 버림 받은 이유로 어렵게 살다가 나중에 승승장구하는데, 애인이자 친구였던 남자가 먼저 죽어서 무척 슬퍼했던 일... 등등이 기억난다.
그래서 위인전은 아직 갖고 있다.
내가 다 읽고 나서 누굴 주던지, 아니면 계속 갖고 있을 생각이다.
어제 제인 구달 위인전을 잠깐 봤다.
제인 구달을 침팬지 연구자로만 알고 있었는데, 환경보호정책과 기타 다른 동물들에게도 깊은 관심과 사랑을 주었던 사람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제인 구달 책을 보면서 자신의 편의를 위해 환경을 훼손하지 말라... 는 문구가 가장 깊이 마음에 스며들었다.
사실 로봇청소기, 반죽기, 식기세척기 등등 고가의 전자 제품을 살까 말까 요즘 많이 고민하고 있었는데,
어제 책을 보고 나서 걍 포기하기로 했다.
좀 불편해도, 집에 있는 진공 청소기로 청소하고, 밀대로 걸레질 하고...
전동 휘핑기로 케잌이나 머랭 만들 때 쓰고,
빵 만들 때는 구입한지 10년이 넘는 제빵기를 사용해야 겠단 생각이 들었다.
설겆이는 손으로 하다 보면 남은 물로 행주를 빨기도 하고,
베란다에 있는 화분에 물을 줄 수도 있고 해서 식기세척기를 굳이 안 사도 된다.
왐마~ 도대체 내가 돈을 얼마나 아끼는겨?
100만원도 넘네?
제인 구달님 사랑합니다~~
집에 있는 거지같은 물품들을 아껴 쓸 때, 제인 구달님 같이 현명하고 교양있는 위인의 생각에 발 맞추어 갈 수 있단 생각을 하면 기분이 좋아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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